"올해는 꼭 대박 나게 해주세요"~순천 낙안읍성, 소망 담은 달집 '후끈'
2026-02-16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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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귀성객 발길 이어져... 초가집 사이로 피어나는 새해 희망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 민족 대명절 설을 맞아 전남 순천의 대표적인 관광 명소인 낙안읍성이 고향을 찾은 귀성객들과 나들이 인파로 활기를 띠고 있다. 고즈넉한 초가집과 돌담길이 어우러진 읍성 안, 특히 사람들의 발길이 가장 오래 머무는 곳은 놀이마당 한가운데 우뚝 솟은 거대한 '달집' 앞이다.
연휴 기간 낙안읍성을 찾은 방문객들은 저마다의 간절한 소망을 적은 소원지를 달집 새끼줄에 정성스레 매달았다. "우리 가족 모두 건강하게 해주세요", "취업 성공 기원", "로또 1등 당첨" 등 소박하지만 진심 어린 문구들이 달집을 빼곡히 채워가고 있다.
고사리손으로 삐뚤빼뚤 글씨를 쓰는 아이부터, 진지한 표정으로 가족의 안녕을 비는 어르신까지 세대를 불문하고 소원을 비는 모습은 명절의 풍경을 더욱 따뜻하게 만들었다.
이렇게 모인 소원지들은 오는 3월 2일(정월대보름) 열리는 '낙안읍성 정월대보름 민속한마당'의 하이라이트인 달집태우기 행사 때 하늘 높이 타오르게 된다. 활활 타오르는 불꽃과 함께 액운은 날려 보내고, 가정의 평안과 행복을 기원하는 전통 의식이 치러질 예정이다.
순천시 관계자는 "설 연휴뿐만 아니라 정월대보름 행사 당일까지 소원지 달기 체험은 계속된다"며 "많은 분이 낙안읍성에서 옛 정취를 느끼며 희망찬 새해를 설계하시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