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 하나로 분위기 확 바뀌었다... 무려 51억 원 투입된 '서해안 노을 명소'

2026-02-16 17:25

add remove print link

둔장해변-구리도-할미도까지 이어지는 해상 보행교

2019년 개통돼 서해안의 새로운 노을 명소로 자리잡은 국내 명소가 눈길을 끌고 있다.

무한의 다리. / 신안군 공식 블로그
무한의 다리. / 신안군 공식 블로그

전남 신안군 자은도에 위치한 무한의 다리다. 자은도 둔장해변에서 출발해 구리도를 거쳐 할미도까지 이어지는 해상 보행교다. 1년 남짓의 공사 끝에 2019년 7월 개통했으며, 총사업비 51억 원이 투입됐다.

이 구조물은 길이가 약 1004m 목재 데크로 설계됐으며, 신안의 별칭인 '천사섬'을 상징한다. 개통 전까지 구리도와 할미도는 사람의 발길이 거의 닿지 않는 무인도였으나, 다리가 연결되면서 활기를 되찾았다.

무한의 다리. / 신안군 공식 블로그
무한의 다리. / 신안군 공식 블로그

자은도는 임진왜란 때 지원을 왔던 명나라 이여송휘하의 두사춘이라는 사람이 반역자로 몰려 이곳에 피신해왔다가 목숨을 건지게 되면서, 주민들의 은혜를 잊지 않는다는 뜻으로 '자은도'라고 이름 붙여졌다.

특히 무한의 다리는 물이 빠졌을 때, 세계 5대 갯벌로 꼽히는 서남해 갯벌의 생태계를 발 아래에서 관찰할 수 있다. 무한의 다리는 무한대(∞)를 내포하는 8월 8일 섬의 날을 기념하고, 연속성과 끝없는 발전의 의미를 담아 만들어졌다고 한다.

무한의 다리. / 신안군 공식 블로그
무한의 다리. / 신안군 공식 블로그

특히 밀물과 썰물 때 전혀 다른 경관을 선보인다. 밀물 때는 바다 위를 직접 걷는 듯한 아찔한 스릴감을 제공하는 반면 썰물 때는 갯벌이 드러나면서 오묘한 풍경을 자아낸다.

무한의 다리는 상시 개방되며,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보행 전용으로 설계돼 있어 차량 진입이 불가능하다. 물때에 따라 풍경이 달라지므로 방문 전 물때를 확인하는 것을 추천한다. 특히 해 질 무렵 방문하면 서해안 특유의 붉은 노을 감상할 수 있다.

한편 무한의 다리에서 차로 약 10~15분 거리에 분계해수욕장이 자리해 있다. 자은도에서 가장 운치 있고 신비로운 분위기를 가진 해변으로, 수령 200년이 넘는 거대한 해송 100여 그루가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어 산책을 즐기기에 좋다.

특히 숲 한가운데에 여인이 거꾸로 서 있는 듯한 형상의 소나무가 눈길을 끈다. 고기잡이 나간 남편을 기다리다 죽은 부인의 넋이 깃들었다는 전설이 있는데, 이 나무를 안고 소원을 빌면 사랑이 이루어진다고 전해진다.

유튜브, 해피트래블TV
구글지도, 무한의다리
home 이서희 기자 sh0302@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