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현장 난리가 났다…3년째 열애♥ 중인 한국·영국 ‘국가대표 커플’
2026-02-16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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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 넘은 연인, 올림픽 무대에서 금메달 목표 함께 꿈꾸다
이탈리아 코르티나담페초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컬링 경기장이 예상치 못한 ‘러브 스토리’로 주목받고 있다. 한국 여자 컬링 대표팀 설예은과 영국 남자 대표팀 바비 래미가 3년째 공개 열애 중인 사실이 알려지면서다.

설예은은 지난 14일(이하 한국 시각) 코르티나 컬링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여자부 라운드로빈 영국전에서 9-3 완승을 거둔 뒤 연인에 대해 언급했다. 상대는 다름 아닌 바비 래미가 속한 영국 대표팀이었다. 연인의 팀 동료를 상대로 승리를 거둔 셈이다. 경기 후 설예은은 “바비가 영국 대표팀으로 뛸 때 100% 응원한다. 바비도 같은 마음으로 나를 응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가가 다른 상황에서도 서로의 경기를 응원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두 선수 인연은 2023년 국제대회에서 시작됐다. 바비 래미가 설예은에게 먼저 연락을 취했고, 이후 연인 관계로 발전했다. 현재까지 약 3년 가까이 교제를 이어오고 있다.

래미는 이미 올림픽 메달을 경험한 선수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영국 대표로 출전해 은메달을 획득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메달을 목표로 출전했다. 반면 설예은은 이번이 첫 올림픽 무대다. 경기도청 소속으로 대표팀 ‘5G’의 리드를 맡고 있다. ‘5G’라는 팀 별명도 화제를 모은다. 5명의 선수 중 4명의 이름 마지막 글자에 ‘지’가 들어간 데서 비롯됐다. 설예은은 유일하게 이름에 ‘지’가 없지만, 별명으로 ‘돼지’를 넣어 팀 콘셉트를 완성했다는 설명이다.
설예은은 영국전 승리 후 “상대보다 얼음에 더 빨리 적응해 더 나은 경기력을 보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팀워크가 경기력의 핵심이다. 얼음 위에서 서로 소통하며 빙질 변화를 파악했고, 후반부에 더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한국 여자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기복 있는 출발을 보였다.

1차전에서 미국에 4-8로 패했지만, 이탈리아와 영국을 연이어 잡아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이후 덴마크에 3-6으로 패하며 2승 2패가 됐으나, 15일 한일전에서 7-5로 승리해 3승 2패를 기록했다. 세계랭킹 3위인 한국은 메달을 목표로 하고 있다.
두 선수의 목표도 분명하다. 설예은은 “같이 금메달을 목에 걸고 사진을 꼭 찍고 싶다”고 밝혔다. 래미 역시 최근 인터뷰에서 “4년 전에는 내 메달만 생각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설예은과 함께 시상대에 오르는 것이 가장 큰 목표”라고 말했다.

현장에서는 경기 외적인 관심도 적지 않다. 다른 종목과 달리 컬링은 경기 중 선수 간 대화와 전략 교환이 활발하다. 서로 다른 국가 대표로 출전한 연인이 동시에 메달권에 도전하는 장면은 흔치 않다. 실제 동반 시상대가 현실화될지 여부는 이번 대회 후반부 성적에 달려 있다.
한국과 영국 대표팀 모두 메달권 경쟁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설예은은 첫 올림픽에서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보여주고 있고, 래미는 이미 검증된 실력자로 평가받는다. 올림픽 무대에서 국경을 넘어선 커플이 어떤 결말을 맞을지, 코르티나담페초의 빙판 위에 시선이 모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