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만에 천만 영화 나오나…설연휴 마지막날 400만 돌파하며 1위 찍은 '한국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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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속도로 관객 모으고 있는 흥행작

가장 최근 1000만 관객을 돌파한 한국 영화는 2024년 4월 개봉한 마동석 주연의 영화 '범죄도시4'(누적 관객 수 약 1150만 명)다.
설 연휴 마지막 날 400만 관객 돌파
해당 게시물에는 배우 유해진, 박지훈, 전미도 등 영화 '왕과 사는 남자' 출연진과 장항준 감독이 '400' 숫자 풍선을 들고 영화 흥행을 자축하는 사진이 담겨 있었다.
쇼박스는 여기에 "왕과 사는 남자 400만 관객 돌파. 왕과 400만의 관객들, 그 안에 여러분이 있습니다"라는 축하 메시지도 남겼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설 연휴 마지막 날인 18일 오후 3시 기준 영화 '왕과 사는 남자'는 400만 관객을 돌파한 상황이다. 이날 박스오피스 순위도 전체 1위를 달렸다.
설 연휴를 앞두고 지난 4일 개봉한 영화 '왕과 사는 남자'는 조선시대 폐위당한 단종이 영월 유배지에서 보낸 삶의 마지막 시기를 상상해 그린 작품이다.
조선시대 단종과 그의 대척점에서 왕위 찬탈을 이끈 권력자 한명회는 기존 역사 드라마나 영화의 단골 소재였지만 영화 '왕과 사는 남자'에서는 단종(박지훈)이 강단 있는 모습으로, 한명회(유지태)가 풍채 좋고 서슬 퍼런 인물로 신선하게 묘사된다.
장항준 감독은 최근 연합뉴스에 "이 영화를 준비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건 '어떻게 하면 뻔하지 않게 만들까' 하는 것이었다. 역사의 빈 공간을 상상해서 채우는 설계 작업이 쉽지는 않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단종을 기존에 알려진 대로 나약한 이미지로만 그릴 거면 굳이 이 영화를 만들어서 재생산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나이가 어리고 왕위에서 쫓겨나 비극적으로 죽었으니 나약하고 힘없는 인물이었을 거라는 해석은 단종을 정치적 결과에 따른 이미지로만 보는 것"이라며 "실제 단종은 영특하고 강단 있어서 할아버지 세종이 매우 총애하던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영화 '왕과 사는 남자'에서 단종의 유배지 영월 광천골의 촌장 엄흥도를 연기한 배우 유해진은 촬영을 마친 뒤 완성된 영화를 보고 감정이 차올라 한참 눈물을 흘렸다고 했다.
유해진은 최근 연합뉴스에 "가볍게 슬픈 이야기가 아니라서 그런지 감정이 묵직하게 오래가는 것 같다"라며 "나중에 시간이 지난 뒤에도 아마 제 안에 많이 남아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처럼 폭넓은 세대가 함께 볼 수 있는 작품인 것 같다"라고 평했다.
<영화 '왕과 사는 남자' 비운의 인물 단종은 누구인가?>
단종은 조선 제6대 왕으로 세종의 손자이자 문종의 아들이다.
단종은 어린 나이에 즉위했으나 숙부 수양대군이 권력을 장악해 계유정난을 일으키고 왕위를 빼앗아 세조로 즉위했다. 이후 단종은 노산군으로 강등돼 영월에 유배됐으며 복위 움직임이 일어나자 결국 사사됐다. 훗날 숙종 때 단종으로 복위돼 비운의 군주로 기억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