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 간판, 중국 대표팀 '명품 협찬'에 “한국은 이런거 없나?” 논란
2026-02-19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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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다 맞춤복 입은 중국, 처우 개선 요구하는 한국
중국 여자 축구 국가대표팀이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 '프라다'의 맞춤 단복을 착용한 사진을 두고, 한국 여자 축구 레전드 조소현(할리팩스)이 이를 언급해 논란이다.

중국축구협회는 지난 15일 웨이보 등 SNS를 통해 안테 밀리치치 감독과 여자 대표팀 선수들의 단체 화보를 공개했다. 다음 달 호주에서 열리는 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을 앞두고 중국 대표팀은 프라다로부터 새 단복을 협찬 받았다.
사진 속 선수들은 불사조 문양을 보라색 자수로 수놓은 검은색 맞춤 정장에 파란색 코튼 셔츠와 붉은색 캐시미어 니트, 블랙 가죽 로퍼를 매치한 모습이었다. 프라다는 이번 디자인이 중국 팬들과 온라인 시청자들 사이에서 '강철 장미'로 알려진 팀의 끈기와 우아함을 담아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여자 대표팀 선수들은 "이게 단복이라니", "여자축구대표팀 선수인 것에 대한 자부심이 커진다"며 큰 만족감을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프라다와 중국 여자 대표팀의 파트너십은 2023년 7월부터 시작됐다.
그런데 해당 소식을 접한 조소현은 지난 1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관련 게시물을 공유하며 "한국은 이런 거 없나?"라는 짧은 문구를 남겼다. 최근 한국 여자 대표팀 처우를 둘러싼 논란이 채 가라앉지 않은 시점에서 나온 발언이라 파장이 적지 않았다.

최근 한국 여자 대표팀은 원정 시 비즈니스석 이용 등 다양한 방안으로 처우 개선을 요구했다. 남자 대표팀과의 차별적인 대우를 지적하며 공식 성명을 제출하기까지 했다.
이에 협회는 AFC 공식 대회와 아시안게임, 올림픽 등 주요 국제 대회 본선에서 선수단 전원에게 비즈니스석을 제공하기로 했다.
다만 비판 여론도 적지 않다. 여자 축구가 남자 축구만큼 높은 성적을 기록하는 것도 아니고 흥행도 좋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남자 축구와 비교하며 형평성을 거론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런 상황에서 프라다 맞춤 정장 사진을 올린 터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큰 화제가 되고 있다.
또한 한국 여자 대표팀은 지난 2023 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 출전 당시 코오롱의 남성복 브랜드 캠브리지멤버스로부터 단복을 지원 받았다. 대한축구협회(KFA)는 남녀 대표팀 모두에 같은 브랜드의 수트를 제공하고 있다.
조소현은 A매치 통산 156경기 26골을 기록한 한국 여자 축구의 살아있는 전설이다. 남자 대표팀 주장 손흥민은 A매치 140경기를 소화했다.
다만 이번 대표팀 소집 명단에서는 제외됐다. 그는 2024년 6월 미국 원정 친선 경기를 마지막으로 국가대표 무대를 밟지 못하고 있다.
신상우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축구 대표팀은 다음 달 2일 골드코스트에서 이란을 상대로 아시안컵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