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끝났는데 진짜는 지금부터… 무려 2000년 넘게 이어진 ‘소원 축제’ 정체
2026-02-19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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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의 대표적인 명절 '원소절'
설 연휴가 끝난 가운데, 대만에서는 따뜻한 명절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꽃등을 감상하고, 등불 축제를 즐기는 대만의 대표적인 명절인 '원소절'이 다가왔다. 이 시기가 되면 각 도시와 마을에서는 불을 밝히고 다양한 주제의 등불 축제를 통해 지역의 특색을 드러낸다.
원소절은 대만 사람들에게는 '작은 설'이라고 불릴 만큼 중요한 명절로 꼽힌다. 약 20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전통 축제로, 한나라 시대 황제가 불교를 장려하며 사찰에 등불을 밝히게 한 것이 민간으로 퍼져 오늘날의 축제 형태를 갖추게 됐다.

원소절의 상징은 등불이다. 매년 대만 정부는 '대만 등불 축제'를 개최해 매해의 십이지신을 형상화한 거대한 메인 등불과 화려한 조형물들을 전시한다.
대만 북부 지역에서는 '타이베이 등불축제'와 '핑시천등축제'가 가장 대표적으로 열린다. 올해 '타이베이 등불축제'는 오는 25일부터 다음 달 15일까지 개최된다. 전시 구역은 시먼딩 일대와 위안산화보공원 두 곳이다.

또 다른 북부 지역에서는 '핑시 천등축제'를 연다. 이 축제는 하늘로 소원을 담은 천등을 날리는 행사로, 많은 해외 관광객들에게도 친숙한 행사다. 각자의 소원을 담은 천등이 밤하늘을 화려하게 수놓으며 장관을 이룬다.
대만 남부 지역에서는 올해 '가오슝 등불 축제'인 '가오슝 원더랜드'가 열린다. 다음 달 1일가지 아이허만과 가오슝항 부두 일대에서 개최된다. 항구 야경과 등불이 어우러져 색다른 분위기를 자아낸다.

원소절에는 온 가족이 모여 찹쌀가루로 만든 경단인 '탕위안'을 먹기도 한다. '탕위안'의 동글동글한 모양이 가족의 화목과 결합을 상징한다. 특히 대만에서는 소를 넣고 굴려서 만드는 원소와 반죽으로 감싸 만드는 '탕위안'을 혼용해서 함께 즐긴다.
대만 사람들은 탕위안을 물에 삶아 먹는 것 외에도 다양한 방법으로 즐긴다. 차가운 얼음 빙수 위에 방금 삶아낸 뜨거운 탕위안을 올려 먹거나, 작은 탕위안을 튀겨 땅콩 가루를 뿌려 먹기도 한다. 온도 차에서 오는 독특한 식감을 즐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