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에 먹다 남은 전을 때려 넣고 '소주' 부어 보세요...이 편한 걸 왜 몰랐을까요

2026-02-19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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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전의 기름진 맛을 날리는 소주의 비밀
명절 전을 김밥으로 부활시키는 완벽한 레시피

명절이 지나고 나면 냉장고 한켠에 남은 전이 자리를 차지한다.

동그랑땡, 꼬치전, 깻잎전까지 종류도 다양하다. 막상 다시 데워 먹자니 기름기와 눅눅함 때문에 손이 잘 가지 않는다. 그렇다고 버리기엔 아깝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생성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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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 때 남은 전을 완전히 다른 메뉴로 바꾸는 방법이 있다. 잘게 썰어 달걀물에 섞고 소주를 더해 다시 부친 뒤 김에 싸 김밥처럼 말아내는 방식이다. 익숙한 재료지만 전혀 다른 맛과 식감으로 재탄생한다.

유튜브 '집밥 korean home cook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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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준비 단계가 중요하다. 꼬치전은 꼬치를 제거한 뒤 내용물을 잘게 다진다. 햄, 맛살, 채소가 섞여 있다면 0.5cm 안팎 크기로 고르게 썬다. 깻잎전 역시 한입 크기로 자른다. 동그랑땡이나 동태전이 있다면 역시 잘게 썰어 함께 섞어도 좋다. 크기를 일정하게 맞춰야 부칠 때 고르게 익고 단면도 깔끔하다.

볼에 달걀을 충분히 풀어준다. 전의 양에 따라 다르지만, 남은 전 두 컵 분량이라면 달걀 3~4개가 적당하다. 여기에 소주를 한두 큰술 넣는다. 이 과정이 핵심이다. 소주는 알코올 성분이 휘발되면서 잡내를 날려준다. 명절 전은 여러 재료와 기름이 섞여 있어 시간이 지나면 특유의 기름 냄새나 비린 향이 올라올 수 있다. 알코올은 이러한 냄새 분자를 휘발시키는 역할을 한다. 동시에 달걀물의 점성을 살짝 낮춰 전 조각 사이사이에 고르게 스며들게 한다. 덕분에 식감이 한층 부드럽고 가볍게 완성된다.

유튜브 '집밥 korean home cook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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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의 효과는 조직을 느슨하게 만드는 데 있다. 알코올이 열을 받으면 빠르게 증발하며 작은 기공을 남긴다. 이로 인해 부쳤을 때 지나치게 단단해지지 않고 폭신한 질감이 살아난다. 소주 맛이 남지 않을까 걱정할 수 있지만, 팬에서 가열되는 동안 대부분 증발하므로 알코올 향은 거의 남지 않는다. 단, 너무 많이 넣으면 달걀물이 묽어져 형태가 잡히지 않으니 양 조절이 필요하다.

달걀물에 썰어둔 전을 넣고 가볍게 섞는다. 필요하다면 다진 파나 약간의 후추를 더해 풍미를 살린다. 간은 기존 전의 간이 남아 있으므로 추가 소금은 최소화한다. 팬에 기름을 얇게 두르고 중약불로 예열한다. 센 불에서 부치면 겉은 타고 속은 질어질 수 있다. 반죽을 넓게 부어 두툼한 지단처럼 펴준다. 두께는 1cm 내외가 적당하다. 한쪽 면이 노릇해지면 조심스럽게 뒤집어 반대쪽도 익힌다.

유튜브 '집밥 korean home cook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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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된 전은 한 김 식힌다. 너무 뜨거울 때 말면 김이 눅눅해질 수 있다. 김은 마른 팬에 살짝 구워 수분을 날린다. 구운 김 위에 부친 전을 올리고 김밥 말듯 단단히 말아준다. 이때 힘을 고르게 주어야 단면이 흐트러지지 않는다. 김의 끝부분에는 물을 살짝 발라 접착력을 높인다.

말아둔 뒤에는 2cm 정도 두께로 썬다. 칼에 기름이나 물을 살짝 묻히면 단면이 깔끔하게 잘린다. 겉은 김의 고소함, 속은 여러 전이 어우러진 풍부한 맛이 난다. 기존 전의 기름짐은 달걀과 소주를 거치며 한결 가벼워지고, 잘게 썬 덕분에 씹는 식감도 부드럽다.

유튜브,집밥 korean home cooking
home 위키헬스 기자 wikihealth75@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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