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들이 고기 대신 집어든 '이것'…11년째 시장 1위 지키는 이유
2026-02-19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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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백질 3배 증가, 풀무원 두부가 미국에서 먹히는 이유
풀무원이 지난해 미국 법인 두부 매출 2242억 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11년 연속 현지 시장 점유율 1위를 지킨 성과로 단백질 함량을 높이고 조리 편의성을 개선한 전략 제품이 미국 내 건강식 트렌드와 맞물려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풀무원은 미국 법인의 지난해 두부 매출액이 전년 대비 12.2% 신장하며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1년부터 매년 최고 매출 기록을 새로 쓰고 있다. 성장의 일등 공신은 하이 프로테인 두부(수분을 줄여 식감이 단단하고 단백질 밀도를 높인 가공 두부)다. 해당 제품 매출은 2021년 156억 원에서 2025년 415억 원으로 3배 가까이 급증했다. 85g당 단백질 함량이 14g에 달해 육류를 대체하려는 현지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았다. 충진수 없이 진공 포장된 형태 덕분에 별도의 손질 없이 바로 요리에 활용할 수 있는 점이 주효했다. 에어프라이어나 팬 조리가 잦은 미국식 식문화에 최적화된 결과다.
공급망 확대와 생산 인프라 확충도 실적 상승에 힘을 보탰다. 풀무원은 지난해 3분기 말부터 대형 신규 매출처를 확보해 공급량을 대폭 늘렸다. 일반 소매점뿐만 아니라 학교 급식, 헬시 레스토랑 등 기업 간 거래(B2B) 채널 발굴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생산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설비 투자도 막바지 단계다. 올해 1분기 중 미국 동부 아이어 공장의 증설이 완료되면 추가적인 생산 능력이 확보된다. 서부 풀러튼 공장 역시 연순두부 설비 확충을 검토 중이다. 2016년 미국 1위 두부 브랜드 나소야를 인수한 이후 구축해 온 동서부 생산 거점이 시장 수요에 기민하게 대응하는 중추 역할을 하고 있다.

현지인들의 심리적 장벽을 낮추는 소통 전략도 활발하다. 풀무원은 미국 여자 프로농구(WNBA) 선수와 스포츠 영양사 등 인플루언서와 협업해 두부의 영양학적 가치를 알리는 파워 오브 나인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두부가 9가지 필수 아미노산을 갖춘 완전 단백질이라는 점을 부각한다. 엑스트라 펌 두부(물성이 단단해 굽기 좋은 두부)나 소스를 곁들인 시즈닝 두부 등 현지 취향을 반영한 제품군을 월마트와 크로거 등 1만 5000여 개 매장에 유통하며 저변을 넓혔다. 플렉시테리언(채식을 지향하되 상황에 따라 육류를 섭취하는 유연한 식습관 소유자) 인구 증가 추세에 따라 미국 내 식물성 단백질 시장의 리더십은 더욱 공고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