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과기원 ‘의대행 자퇴’ 반 토막… 의·치대 쏠림, 일단 꺾이나

2026-02-19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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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아 의원 “이공계 중시 기조·지원정책 신호”… 처우 개선·성장사다리 복원 과제
KAIST·UNIST·GIST·DGIST 합산 86명→44명… UNIST는 29명서 4명으로 급감

황정아 의원 “이공계 중시 기조·지원정책 신호”… 처우 개선·성장사다리 복원 과제 / 의원실 제공
황정아 의원 “이공계 중시 기조·지원정책 신호”… 처우 개선·성장사다리 복원 과제 / 의원실 제공

[대전=위키트리 양완영 기자] 의대 쏠림은 이공계 인재 기반을 흔드는 대표적 사회 현상으로 꼽힌다. 해외에서도 STEM 인재 유출을 막기 위해 연구비 안정성과 경력 보장, 처우 개선을 패키지로 추진하는 흐름이 이어져 왔다.

국내 역시 R&D 예산과 연구환경 변화에 따라 우수 인력이 연구현장을 떠난다는 지적이 반복돼 왔는데, 최근 4대 과학기술원의 ‘의·치대 진학 사유 자퇴’가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황정아 더불어민주당 의원(대전 유성구을)이 KAIST·UNIST·GIST·DGIST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의·치대 진학을 이유로 자퇴한 학생은 2024학년도 86명에서 2025학년도 44명(2월 10일 기준)으로 49% 감소했다. KAIST는 2024학년도 48명에서 2025학년도 37명으로 줄었고, 특히 석·박사 과정 자퇴자는 4명에서 1명으로 감소했다. UNIST는 29명에서 4명으로 급감했으며 GIST는 5명에서 2명, DGIST는 4명에서 1명으로 각각 줄었다. 통상 학기 말까지 자퇴가 더 늘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도, 현재 추세대로라면 전년 대비 감소 흐름이 뚜렷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황 의원은 19일 “이재명 정부의 이공계 중시 국정기조와 인재 지원 정책이 긍정적 신호로 작동해 과기계 분위기가 전반적으로 변화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공계 병역특례, 기초연구 지원 확대 등 성장사다리 복원과 학생·연구자 처우 개선에 국회도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대통령실도 이달 5일 ‘대통령 과학 장학생’ 간담회에서 과학기술 인재 육성 지원과 ‘국가 연구자 제도’, 병역특례 확대 필요성을 언급한 바 있다.

다만 의대 쏠림 완화가 일시적 반등에 그치지 않으려면, 연구비의 예측 가능성과 장기 경력 설계, 산업 현장과의 연결 같은 구조적 처방이 뒤따라야 한다. 과학기술 인재가 ‘떠나지 않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의대 쏠림 논쟁의 출발점이자, 장기적으로 국가 경쟁력을 지키는 길이라는 점에서 후속 정책의 지속성이 시험대에 올랐다.

home 양완영 기자 top0322@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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