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K가 아니라고?…1조 넘게 쇼핑한 한국 개미 순매수 'TOP 5'

2026-02-20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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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동성 장에서 개인투자자가 뽑은 수익 모멘텀 종목

개인 투자자들이 2026년 2월 중순 국내 증시의 변동성 확대 국면에서 플랫폼 대형주와 방산 및 반도체 부품주를 집중적으로 사들이며 시장 지지 세력으로 부상했다. 2월 9일부터 19일까지 약 열흘간의 거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개인은 네이버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필두로 1조 원 이상의 자금을 특정 상위 종목에 투입하며 뚜렷한 저점 매수 성향을 보였다.

단순 자료 사진.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제작한 이미지.
단순 자료 사진.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제작한 이미지.

이 기간 개인 투자자의 장바구니에 가장 많이 담긴 종목은 네이버였다. 네이버의 순매수 대금은 2985억 1321만 1250원에 달했으며 매수량은 393만 3007주로 집계됐다. 매도량인 275만 7715주를 크게 웃도는 수치로 전체 순매수량은 117만 5292주를 기록했다. 플랫폼 기업의 수익성 개선 기대감과 주가 낙폭 과대에 따른 가격 매력이 개인들의 공격적인 매수세를 자극한 원인으로 풀이된다. 기관과 외국인의 매도 물량을 개인이 오롯이 받아내며 주가 하단을 방어하는 양상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2위를 차지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방산 수출 확대라는 실질적인 실적 모멘텀이 작용했다. 개인은 이 기간 동안 2885억 123만 2500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매수 거래량은 59만 6343주였으며 매도량은 33만 6924주로 나타나 순매수량은 25만 9419주를 기록했다. 지정학적 리스크 지속과 K-방산의 글로벌 점유율 확대 소식이 개인 투자자들에게 장기 성장성에 대한 확신을 심어준 결과다. 다른 종목들에 비해 매수와 매도의 격차가 상대적으로 커 개인들의 보유 의지가 강했음을 시사한다.

인공지능(AI) 열풍의 수혜주로 꼽히는 이수페타시스 역시 개인의 집중 매수 대상이 됐다. 순매수 대금은 2030억 6707만 5250원으로 집계됐으며 순매수량은 189만 6478주에 달했다. 총 매수량은 377만 1888주였으며 매도량은 187만 5410주로 확인됐다. 고다층 인쇄회로기판(MLB) 수요 급증에 따른 실적 개선 전망이 개인들의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 반도체 업황의 회복세 속에서 핵심 부품사의 가치가 재평가될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된 지표다.

카카오를 향한 매수세도 만만치 않았다. 개인은 1923억 6650만 9800원의 순매수를 기록하며 4위에 이름을 올렸다. 매수 수량은 1179만 6229주로 상위 종목 중 네이버보다 훨씬 많은 거래 규모를 보였으나 매도 수량 역시 849만 8141주로 많아 최종 순매수량은 329만 8088주로 확정됐다. 거래량이 폭발적으로 늘어난 것은 주가 변동성을 이용한 단기 매매와 중장기 매집 세력이 뒤섞인 결과로 해석된다. 플랫폼 규제 리스크가 완화되는 조짐을 보이자 투자자들이 다시금 카카오에 주목하기 시작한 모양새다.

미래에셋증권은 금융주 중 유일하게 순매수 상위 5위권에 진입했다. 개인 투자자들은 928억 6546만 8625원 상당을 순매수했다. 매수 수량은 3903만 4775주로 조사 대상 중 압도적으로 많은 거래량을 기록했다. 매도량 또한 3765만 7750주에 달해 순매수량은 137만 7025주를 나타냈다. 증권 업황의 회복과 주주 환원 정책 강화에 대한 기대감이 대량 거래를 유도했다. 낮은 주가 단위로 인해 거래량이 폭증했음에도 불구하고 순매수 대금이 상위권에 머문 점은 개인의 꾸준한 유입을 증명한다.

단순 자료 사진.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제작한 이미지.
단순 자료 사진.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제작한 이미지.

전체적인 시장 흐름을 보면 개인 투자자들은 단순히 주가가 싼 종목을 찾는 것이 아니라 각 업종 내에서 확실한 지배력을 가진 1위 기업이나 실적 개선 근거가 명확한 종목에 자금을 집중했다. 코스피와 코스닥 전체 시장을 통틀어 플랫폼, 방산, 반도체, 금융이라는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꾀하면서도 대형주 위주의 안전 중심 투자를 단행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외국인과 기관의 수급 공백을 개인이 메우며 시장의 하방 경직성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home 조희준 기자 chojoo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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