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이 곧 에너지다”~민형배, 장흥서 던진 ‘스마트팜 승부수’

2026-02-20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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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광주 통합시장 도전 민형배, 장흥 농가 찾아 “천지개벽” 예고
“네덜란드식 ‘대수층 열저장’ 도입하면 마진율 60%… 농업이 돈 된다”
100만 평 간척지에 에너지 자립형 스마트팜 클러스터 조성 제안
“부지·인허가는 정치가 뚫겠다”… 민간 주도 ‘에너지팜 추진단’ 구성 약속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 전남·광주 통합특별시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더불어민주당 민형배 의원(광주 광산을)이 농도(農道) 전남의 심장부인 장흥을 찾아 파격적인 농업 혁명론을 설파했다.

그는 “이제 농업은 단순한 식량 생산을 넘어 에너지 산업으로 진화해야 한다”며, 중남권 일대를 ‘에너지 자립형 스마트팜’의 전진기지로 만들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20일 민 의원은 ‘경청투어’의 일환으로 장흥군에 위치한 제이엔제이 스마트팜을 방문해 지역 농업 경영인들과 머리를 맞댔다. 이날 간담회의 화두는 단연 ‘에너지 비용 절감’과 ‘부가가치 창출’이었다.

◆“네덜란드보다 조건 좋다”… 간척지에 심는 ‘에너지 농업’

현장의 목소리는 구체적이고 절실했다. 김현복 블루에너지팜 회장은 “농사의 성패는 결국 에너지 비용을 얼마나 줄이느냐에 달렸다”며 “현재 지열 시스템만으로도 30%의 이익을 보고 있지만, 네덜란드식 ‘대수층 열저장(ATES)’ 기술을 간척지에 접목하면 마진율을 60%대까지 획기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ATES 기술은 지하 대수층의 열에너지를 저장했다가 냉난방에 활용하는 방식으로, 에너지 비용 절감의 ‘게임 체인저’로 불린다. 민 의원은 “전남의 간척지와 대수층 구조는 네덜란드보다 오히려 더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며 기술 도입에 강한 의욕을 보였다.

◆“100만 평 클러스터 조성… 청년 1만 명 몰려올 것”

이날 논의된 구상의 핵심은 규모의 경제다. 참석자들은 100만 평 규모의 ‘에너지팜 스마트농업 클러스터’ 조성을 제안했다. 이렇게 될 경우 3천 개의 직접 일자리를 포함해 약 1만 명의 인구 유입 효과가 발생해, 소멸 위기에 처한 농촌에 청년들이 돌아오는 기폭제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문제는 부지와 규제다. 농어촌공사가 소유한 간척지 부지 문제만 해결되면 민간 자본과 운영 노하우는 충분하다는 것이 현장의 주장이었다.

◆ 민형배 “정치가 길 닦겠다”… ‘에너지팜 추진단’ 즉석 제안

이에 민 의원은 즉답을 내놨다. 그는 “비료값이나 인건비보다 무서운 것이 에너지 비용이라는 현장의 진단에 공감한다”며 “거대한 프로젝트를 현실로 만들기 위해 ‘전남광주 에너지팜 추진단’을 구성하자”고 전격 제안했다.

그는 “부지 확보와 까다로운 인허가 문제는 정치가 책임지고 뚫겠다”며 “실질적인 실행은 민간 전문가가 주도하는 ‘현장 중심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농업으로 서울을 뛰어넘는 천지개벽을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

민 의원이 던진 ‘에너지 자립형 스마트팜’ 화두가 고령화와 소득 정체로 신음하는 전남 농업에 새로운 활로를 열어줄 수 있을지, 지역 농가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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