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흉내 말고 서울 넘자”~민형배, 장흥·강진서 ‘지역주도 성장론’ 설파
2026-02-21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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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광주 통합시장 도전 민형배, ‘경청투어’로 바닥 민심 훑기
“기업 배 불리는 신재생에너지 NO… 100조 시민펀드로 공공성 확보해야”
스마트팜·공공기관 이전 등 지역 의제 봇물… “즉문즉답으로 해법 모색”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전남·광주 통합특별시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더불어민주당 민형배 의원(광주 광산을)이 남도 끝자락 장흥과 강진을 찾아 지역 소멸 위기를 돌파할 ‘광주·전남판 뉴딜’ 구상을 밝혔다.
민 의원은 21일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20일 장흥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열린 ‘장흥·강진 경청투어’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고 전했다. 이번 투어는 그가 내건 ‘서울을 넘다’라는 슬로건을 구체화하고, 통합 도시의 청사진을 지역민과 함께 그리기 위해 마련됐다.
◆“기업만 배부른 에너지는 가라”… 100조 펀드 제안
이날 현장에서는 이혜경 광산을 여성위원장의 진행으로 격의 없는 ‘즉문즉답’이 오갔다. 가장 뜨거운 감자는 단연 ‘신재생에너지’와 ‘스마트팜’이었다.
주민들은 기업 주도의 개발 방식이 지역민을 소외시킨다고 우려했다. 이에 민 의원은 “신재생에너지 산업을 기업에만 맡기면 이익이 외부로 유출되고 공공성은 훼손된다”고 지적하며 파격적인 해법을 제시했다.
그는 “공공성을 담보하기 위해 약 100조 원 규모의 투자기금을 마련해 ‘특별시민펀드’를 조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개발 이익을 기업 독식이 아닌, 지역민과 공유하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대규모 스마트팜 역시 “기업의 이윤 추구가 아닌 공공성이 담보된 구조라면 K-푸드 산업과 연계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답했다.
◆“의사 없는 시골, 정주 여건부터 바꿔야”
지역의 고질적인 의료 공백 문제에 대해서도 쓴소리와 대안이 이어졌다. 민 의원은 “국립의대 분원 설치 논의도 중요하지만, 근본적으로는 의사들이 오지 않는 열악한 환경이 문제”라며 “지역 의사제를 강화하고, 의료진이 자발적으로 내려올 수 있는 정주 환경 개선에 정책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공공기관 이전에 대한 주민들의 호소에는 “통합과 지역 성장의 시너지가 가장 클 곳이 어디인지 전략적으로 판단해 결정하겠다”며 신중하면서도 원칙 있는 입장을 보였다.
◆“수도권은 비만, 지방은 영양실조… 지역주도 성장이 답”
민 의원은 이날 투어를 마무리하며 “지역은 소멸 위기, 수도권은 과밀 위기라는 양극단을 해결하는 유일한 열쇠는 ‘지역주도 성장’”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광주·전남이 서울을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서울을 뛰어넘는 새로운 성장 모델을 만들어 보이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으로 다듬어가는 민형배 의원의 ‘경청 행보’가 통합특별시장 선거판에 어떤 반향을 일으킬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