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지 손질하고 남은 '가지 꼭지' 버리지 말고 모아보세요…이걸 왜 이제 알았죠
2026-02-23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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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강 관리에 도움 주는 '가지꼭지차'
요리를 하다 보면 습관처럼 잘라내고 버리는 부분들이 있다. 가지를 손질할 때도 마찬가지다. 윤기나는 보랏빛 과육은 남기고, 단단한 꼭지 부분은 대개 음식물 쓰레기통으로 향한다. 하지만 이 작은 꼭지에도 활용할 여지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나면, 평소의 손질 방식이 조금 달라질 수 있다.

가지 꼭지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먼저 가지를 깨끗이 씻는 것이 기본이다. 가지를 물에 여러 번 헹궈 표면의 이물질을 제거하고, 특히 꼭지 부분은 홈이 많아 흙이나 먼지가 남기 쉬우므로 작은 솔로 살살 문질러 꼼꼼히 세척해 주는 것이 좋다.
세척한 가지는 꼭지를 잘라 2~4등분 한 뒤, 햇볕이 잘 드는 곳에서 일주일 이상 충분히 말려준다. 수분이 완전히 빠질 때까지 바싹 건조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렇게 말린 가지 꼭지는 한 번 더 볶아 수분을 날려준다.
이후 물 약 1리터에 말린 꼭지 한 줌을 넣고 중불에서 10~15분가량 끓인 뒤 미지근하게 식힌다. 이 과정을 거쳐 우려낸 물은 입안을 헹구는 용도로 활용한다. 하루 한두 번, 30초 정도 가글 하듯 헹궈주면 구강 관리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만들어 둔 가지 꼭지 차는 냉장 보관하고 7일 이내에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가지 꼭지에는 안토시아닌 성분이 함유돼 있다. 안토시아닌은 가지의 보라색을 띠게 하는 성분으로 항염 작용을 한다. 이런 특성 때문에 '구강 내 염증 완화'나 '구취 관리'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구강 문제의 증상이 지속되거나 심한 경우에는 전문적인 진료가 필요하며, 일상적인 관리 차원에서 참고할 수 있는 방법으로 이해하는 것이 적절하겠다.
가지 자체도 영양학적으로 주목할 만한 채소다. 수분 함량이 높고 칼로리가 낮아 가볍게 즐기기 좋으며, 식이섬유가 풍부해 식단 관리에 활용되곤 한다. 눈 건강에 좋은 루테인도 풍부하다. 가지 특유의 부드러운 식감도 다양한 조리법과 잘 어울린다.
신선한 가지를 고르려면 몇 가지 기준을 기억해두면 좋다. 표면이 선명한 보랏빛에 매끈하고 윤기가 돌며, 눌렀을 때 탄력이 느껴지는 것이 좋다. 꼭지가 싱싱하게 마르지 않은 상태인 것도 중요하다.
보관법도 유의하자. 가지는 저온에 약해 지나치게 차가운 환경은 피하고 가급적 실온 보관하는 것이 좋다. 냉장 보관 시에는 씻지 않은 상태로 비닐포장하거나 신문지 등에 감싸주고, 가급적 빠른 시일 내 소비하면 된다.
무심코 잘라내던 가지 꼭지도 이렇게 쓰임을 달리하면 또 하나의 자원이 된다. 버려질 뻔한 부분을 다시 활용하는 작은 실천으로 식재료를 끝까지 알뜰하게 써볼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