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전령사 ‘강진청자축제’, 첫날 5만 인파 몰리며 ‘대박’ 터뜨렸다

2026-02-22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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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개막 첫날 4만 9,000여 명 방문… 봄기운 가득한 축제장 ‘인산인해’
고려청자 숨결 느끼는 화목가마 불지피기부터 유채꽃밭 나비 날리기까지
체험형 콘텐츠 강화·어린이 놀이존 인기… 가족 단위 관광객 발길 이어져
3월 1일까지 이어지는 축제, 황영웅·금잔디 등 화려한 라인업 대기 중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남도 답사 1번지 강진에 봄이 성큼 다가왔다. 고려청자의 비색(翡色)과 노란 유채꽃이 어우러진 ‘제54회 강진청자축제’가 개막 첫날부터 구름 인파를 불러모으며 초대박 행진을 예고했다.

제54회 강진청자축제가 21일 강진군 대구면 고려청자박물관 일원에서 열린 가운데 개막식 참석자들이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제54회 강진청자축제가 21일 강진군 대구면 고려청자박물관 일원에서 열린 가운데 개막식 참석자들이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강진군과 축제추진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21일 강진군 대구면 고려청자박물관 일원에서 막을 올린 이번 축제에는 첫날에만 전국 각지에서 4만 9,000여 명의 관광객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겨울의 끝자락에서 가장 먼저 봄을 맞이하려는 상춘객들의 발길이 강진으로 향한 것이다.

◆흙과 불, 그리고 봄의 만남… 오감 만족 체험 풍성

개막식은 봄의 시작을 알리는 퍼포먼스로 화려하게 장식됐다. 참석 내빈들과 아이들이 유채꽃밭에서 나비를 날려 보내는 장관을 연출했고, 전통 방식대로 화목가마에 불을 지피며 고려청자의 혼을 깨웠다. 특히 청자 매병 블록 쌓기 퍼포먼스는 관람객들의 큰 호응을 얻으며 축제의 의미를 더했다.

제54회 강진청자축제장을 찾은 관광객들이 축제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제54회 강진청자축제장을 찾은 관광객들이 축제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이번 축제의 핵심은 ‘참여’다. 기존의 물레 성형, 코일링 체험 외에도 미술과 접목한 포일아트, 선캐처 만들기 등 새로운 프로그램이 대폭 보강됐다. 체험 존을 취향별로 분산 배치해 관람객들이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한 배려도 돋보였다.

목포에서 6살 아들과 함께 왔다는 30대 부부는 “아이가 물레를 돌리며 흙을 만지는 것을 너무 좋아한다”며 “아이에게 소중한 추억을 선물한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인도 출신 유학생 아리자 씨는 “천년의 신비를 간직한 고려청자의 매력에 푹 빠졌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제54회 강진청자축제장을 찾은 관광객들이 축제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제54회 강진청자축제장을 찾은 관광객들이 축제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아이들은 ‘키즈존’으로, 어른들은 ‘불멍’으로… 세대 불문 힐링

가족 단위 관광객을 위한 세심한 준비도 눈길을 끌었다. 어린이들을 위한 에어바운스 키즈존과 미술 놀이 공간은 하루 종일 아이들의 웃음소리로 가득 찼고, 어른들은 따뜻한 화목가마 앞에서 ‘불멍’을 즐기며 힐링의 시간을 가졌다.

제54회 강진청자축제장은 찾은 한 가족이 화목가마에서 불을 지피며 가족의 안녕을 기원하고 있다.
제54회 강진청자축제장은 찾은 한 가족이 화목가마에서 불을 지피며 가족의 안녕을 기원하고 있다.

축제의 열기는 밤까지 이어졌다. 개막 축하 공연에는 김수찬, 미스김, 서지오, 안성훈 등 인기가수들이 총출동해 축제장의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다. 낮에는 체험, 밤에는 공연을 즐기는 체류형 관광객들 덕분에 인근 상권과 숙박업소도 모처럼 활기를 되찾았다.

제54회 강진청자축제가 열린 가운데 버나재비가 관광객들 앞에서 버나를 돌리고 있다.
제54회 강진청자축제가 열린 가운데 버나재비가 관광객들 앞에서 버나를 돌리고 있다.

◆“반값 여행 찬스 놓치지 마세요”… 3월 1일까지 축제 계속

강진군은 축제 기간 동안 ‘누구나 반값 여행’ 이벤트를 진행한다. 타지에서 온 관광객은 여행 경비의 절반(최대 20만 원)을 강진사랑상품권으로 돌려받을 수 있어 알뜰 여행족들의 필수 코스로 떠오르고 있다.

제54회 강진청자축제가 개막한 가운데 관광객들이 디지털박물관에서 조명아래에서 청자를 만끽하고 있다.
제54회 강진청자축제가 개막한 가운데 관광객들이 디지털박물관에서 조명아래에서 청자를 만끽하고 있다.

축제는 오는 3월 1일까지 계속된다. 28일에는 황영웅 등이 출연하는 ‘청자의 소리 콘서트’가, 3월 1일에는 금잔디 등이 꾸미는 ‘열린음악회’가 기다리고 있다. 마지막 날 폐막 콘서트에는 현진우 등이 무대에 올라 축제의 대미를 장식할 예정이다.

강진군 관계자는 “개막 첫날부터 많은 분이 찾아주셔서 감사하다”며 “안전을 최우선으로, 강진청자축제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봄맞이 축제로 기억될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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