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폐막… 대한민국 '종합 13위'로 여정 마무리

2026-02-23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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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종합 13위 차지
쇼트트랙 강세로 지난 올림픽보다 한계단 올라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이 17일간의 뜨거웠던 열전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22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베로나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폐회식에서 대한민국 대표팀이 입장하고 있다.  / 연합뉴스
22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베로나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폐회식에서 대한민국 대표팀이 입장하고 있다. / 연합뉴스

사상 최초로 6곳의 선수촌과 4곳의 클러스터에서 분산 개최된 이번 대회는 전 세계 스포츠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92개 국가올림픽위원회(NOC)에서 온 2900여 명의 선수단은 23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베로나 아레나에서 열린 폐회식을 끝으로 2030 알프스 동계 올림픽에서의 재회를 약속하며 작별을 고했다.

대한민국 선수단, 종합 13위로 대회 마무리

대한민국은 이번 대회에 선수 71명을 포함해 총 130명 규모의 선수단을 파견했다. 최종 성적은 금메달 3개, 은메달 4개, 동메달 3개로 종합 순위 13위를 기록했다. 당초 목표였던 10위권 진입에는 아깝게 실패했으나, 종합 14위였던 지난 베이징 대회보다 한 계단 올라서며 꾸준한 경쟁력을 증명했다.

주요 종목별 성과를 살펴보면 쇼트트랙의 강세가 여전했다. 특히 김길리(성남시청)는 2관왕에 오르며 팀의 에이스로 우뚝 섰다. 쇼트트랙 대표팀은 금메달 2개, 은메달 3개, 동메달 2개를 합작하며 한국의 메달 레이스를 주도했다. 설상 종목의 눈부신 활약도 돋보였다.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의 최가온(세화여고)은 금메달과 은메달, 동메달을 각각 하나씩 따내는 기염을 토하며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

스포츠 외교 무대에서의 도약

커스티 코번트리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22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베로나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 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폐회식에서 2030년 동계 올림픽이 열리는 프랑스 대표자들에게 오륜기를 전달하고 있다. / 연합뉴스
커스티 코번트리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22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베로나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 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폐회식에서 2030년 동계 올림픽이 열리는 프랑스 대표자들에게 오륜기를 전달하고 있다. / 연합뉴스

이번 올림픽은 경기장 밖 스포츠 외교 현장에서도 상당한 결실을 보았다. 김재열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회장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핵심 의사 결정 기구인 집행위원 선거에서 당선되며 한국 스포츠의 위상을 높였다. 또한 봅슬레이의 전설 원윤종은 IOC 선수위원 선거에서 1위로 당선되는 영광을 안았다. 이로써 8년 임기의 선수위원이 된 원윤종을 포함해 한국은 다시 2명의 IOC 위원을 보유하게 됐다.

오페라의 선율로 수놓은 폐회식

베로나 아레나에서 열린 폐회식은 이탈리아의 자부심인 오페라로 화려하게 문을 열었다. 주세페 베르디의 명작 '라 트라비아타'의 이야기가 공연의 시작을 알렸으며, 과거 이곳에서 열렸던 오페라 공연의 역사적 모습이 오프닝 영상으로 소개됐다.

무대 위에는 거대한 샹들리에가 설치되었고 리골레토, 아이다, 피가로의 결혼, 나비부인 등 세계적인 오페라 속 주인공들이 등장해 축제의 마지막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이어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와 커스티 코번트리 IOC 위원장이 입장해 관중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밀라노와 코르티나담페초를 17일 동안 밝게 비추었던 성화는 1994 릴레함메르 동계 올림픽 남자 크로스컨트리 스키 계주 금메달리스트들에 의해 경기장에 도착했다. 성화가 오륜 모양의 구조물로 옮겨지며 경기장은 다시 한번 환한 빛으로 물들었다.

대한민국 선수단은 이번 대회를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쇼트트랙의 최민정(성남시청)과 은메달 2개를 획득한 황대헌(강원도청)이 기수로 나서 태극기를 들고 입장했다. 이후 대회 마지막 날 진행된 여자 크로스컨트리 50km 매스스타트 시상식이 거행되며 승자들을 축하했다. 폐회식은 오페라 '나비부인'의 주제가가 울려 퍼지는 가운데 올림픽기가 차기 개최지인 프랑스 알프스 측에 전달되면서 4년 뒤의 만남을 기약하며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home 김지현 기자 jiihyun1217@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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