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보다 예약하기 힘들다?…오직 한국에만 있는 '이색 기차' 정체
2026-02-23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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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는 기차 안에서 즐기는 뜨끈한 아랫목
서해안의 매력을 찾아 떠나는 '서해금빛열차'
서해에서 해가 질 무렵, 바다 위로 번지는 황금빛은 여행의 분위기를 단번에 바꿔 놓는다. 갯벌과 섬이 어우러진 서해안 풍경을 창밖으로 두고 열차 안에서 쉬어가는 시간은, 이동 자체가 곧 여행이 되는 경험에 가깝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운영하는 관광 전용 열차 ‘서해금빛열차’는 이런 서해안의 매력을 열차 여행에 담아낸 상품이다. 특히 세계 최초의 한옥식 온돌마루 좌석을 갖춘 것이 특징으로, 객실 안에서 신발을 벗고 편안한 자세로 경치를 감상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서해금빛열차는 총 5개 호차로 구성된다. 1·2·4호차는 일반 좌석으로 운영되며, 3호차에는 카페와 이벤트 공간, 포토존을 마련해 이동 중에도 즐길 거리를 더했다. 여행객들에게 인기가 높은 5호차는 전통 주거 문화인 온돌을 접목한 ‘온돌마루실’로 운행한다. 온돌마루실은 총 9실이며, 1실당 최소 3명부터 최대 6명까지 함께 이용할 수 있어 가족이나 소규모 단체가 한 공간에서 시간을 보내기에 적합하다. 신발을 벗고 들어가는 방식이라 바닥에 앉아 대화를 나누거나 다리를 뻗고 누워 창밖 풍경을 바라보는 등 일반 객실과는 다른 휴식감을 제공한다.

운행 구간은 장항선을 따라 용산역에서 출발해 영등포·수원·아산·온양온천·예산·홍성·광천·대천·장항·군산을 거쳐 익산역까지 이어진다. 서해안 주요 거점을 폭넓게 지나 당일치기는 물론 1박 2일 일정으로도 계획을 세우기 좋다. 요금은 구간에 따라 다르며 성인 기준 2만 원대다. 온돌마루실을 이용할 경우 1실당 4만 원의 추가 요금이 부과된다.
서해금빛열차는 오전 중 용산역을 출발해 정오 무렵 익산역에 도착하며, 돌아오는 상행 열차는 오후에 익산역을 떠나 저녁 시간대 다시 용산역으로 복귀하는 일정으로 운행된다. 운행 일정은 계절이나 시기에 따라 조정될 수 있으나, 보통 주 4일 운행되고 있다. 특히 인기가 높은 온돌마루실이나 주말 좌석은 조기에 매진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코레일 공식 홈페이지나 스마트폰 앱 ‘코레일톡’을 통해 미리 예매 현황을 살피는 것이 좋다.
서해의 자연과 한국 전통 요소를 한 번에 경험하고 싶다면, 서해금빛열차에 몸을 실어 보는 것도 충분히 매력적인 선택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