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민심투어' 가는 한동훈에…홍준표 “니가 설 땅 없다, 대구시민들이 바보냐“

2026-02-23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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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처럼 대권 가능하다 믿나”

국민의힘 한동훈 대선 경선 후보와 홍준표 대선 경선 후보가 지난해 4월 23일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선출을 위한 2차 경선 토론회 미디어데이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뉴스1
국민의힘 한동훈 대선 경선 후보와 홍준표 대선 경선 후보가 지난해 4월 23일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선출을 위한 2차 경선 토론회 미디어데이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뉴스1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를 여러 차례 공개 저격했던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한 전 대표의 대구 방문을 두고 "(현재 국민의힘 대표인) 장동혁 체제가 무너져도 네가 설 땅은 없다"며 독설을 퍼부었다.

홍 전 시장은 23일 페이스북을 통해 “문재인 사냥개로 화양연화(황금기)를 구가하면서 보수를 궤멸시킨 자가, 윤석열을 숙주로 보수당에 들어와 또 한 번 보수를 궤멸시키고 이제 와서 보수 재건을 외친단다”라고 날을 세웠다. 문재인 정부 시절 검찰의 적폐 청산 수사, 윤석열 정부 출범·실패에는 모두 한 전 대표의 역할 및 책임이 있다고 지적한 것이다.

그러면서 한 전 대표에게 "그대는 그냥 사라지는 게 보수를 재건하는 첫 번째 조건”이라며 “모든 것을 자기중심적으로 사고하는 버릇은 여전하구나”라고 꼬집었다.

홍 전 시장은 "장동혁 체제가 무너져도 니(네)가 설 땅은 없다”며 “한 줌도 안 되는 추종 세력들 데리고 계속 토크쇼를 벌려본들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홍 전 시장은 지난해 6·3 대선 출마를 위해 같은 해 4월 사임하기 전까지 자신이 시정을 책임졌던 대구를 한 전 대표가 찾는 데 대해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다.

그는 "대구 간다는데 대구 시민들이 바보들이냐"라며 "외부 맹종자끼리 모여서 대구 시민들 지지받는다고 '위장 쇼' 해본들, 더 이상 속을 사람 없다"고 맹비난했다.

한 전 대표를 겨냥해 "제2의 유승민이 될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대중적 인기가 높아 보이더라도, 결코 정치권력을 얻지는 못할 것이라는 의미였다.

한 전 대표는 27일 '보수 성지'인 대구 서문시장을 찾는다. 이어 부산과 영남권을 훑은 뒤 전국을 도는 ‘민심 경청 로드’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6.3 지방선거를 세 달여 앞두고 한 전 대표의 부산 또는 대구 지역 무소속 출마설이 나오는 상황이다.

이후 글에서 홍 전 시장은 "한동훈이 제명당하고도 저런 짓(전국 민심청취 행보)을 계속 하는 건 윤석열이 보수를 궤멸시키고도 당권과 대권을 거머쥐는 것을 보고 자기도 그렇게 할 수 있을 거라고 한국 보수 정당을 얕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는 한국 보수정당의 자업자득"이라며 "도대체 국민들에게 보여줄 정책과 이념없이 오로지 '반이재명'만 외치는 정당을 국민이 무엇을 보고 신뢰하란 말이냐"고 비판했다.

home 안준영 기자 andrew@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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