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형배 의원 “여수산단, 범용 화학 넘어 ‘소부장 특화단지’로 대개조해야”
2026-02-23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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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수출규제 교훈 잊었나… 반도체·배터리 핵심 소재 공급망 요새로”
대기업 앵커-중소기업 연계한 ‘완결형 생태계’ 구축 제안
“침체된 여수산단, 국가 전략산업의 심장으로 다시 뛰게 할 것”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더불어민주당 민형배 의원(광주 광산을)이 구조적 침체의 늪에 빠진 여수국가산업단지의 해법으로 ‘소재·부품·장비(소부장) 특화단지’로의 전면적인 체질 개선을 제안했다.
민 의원은 23일 “범용 석유화학 중심의 기존 구조로는 글로벌 경쟁에서 살아남기 힘들다”며 여수산단을 반도체, 배터리 등 국가 전략산업에 필수적인 첨단 소재 공급 기지로 탈바꿈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제2의 불화수소 사태 막아야”… 안보 차원의 접근
민 의원의 이번 구상은 단순한 지역 경제 활성화를 넘어 ‘산업 안보’ 차원에서 접근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그는 지난 2019년 일본의 반도체 핵심 소재 수출 규제 사태를 언급하며, “특정 국가에 대한 소재 의존도가 얼마나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하는지 뼈저리게 경험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여수산단을 이차전지 전해액·분리막, 반도체 공정용 고순도 특수 화학소재, 우주항공용 경량화 소재 등 첨단 산업의 ‘기초 체력’을 담당하는 소부장 전진기지로 재편해야 한다는 것이다.
◆대기업이 끌고 중소기업이 밀고… ‘완결형 생태계’
구체적인 실행 방안으로는 LG화학, GS칼텍스, 롯데케미칼 등 여수산단 내 앵커(선도) 기업과 중소·중견 소부장 기업 간의 긴밀한 협력 모델을 제시했다.
민 의원은 “앵커 기업은 안정적인 수요처이자 기술 축적의 중심이 되고, 중소·중견 기업은 연구개발(R&D) 단계부터 대기업과 연계해 빠르게 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돕는 ‘완결형 산업 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기술 개발부터 실증, 양산까지 한 곳에서 이뤄지는 원스톱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복안이다.
◆“디지털·저탄소 옷 입고 글로벌 경쟁력 확보”
민 의원은 또한 “특화단지 조성과 함께 디지털 전환(DX)과 저탄소 공정 혁신을 병행해 강화되는 글로벌 탄소 규제 파고를 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여수 소부장 특화단지는 침체된 지역 화학산업의 회복을 넘어 대한민국 전체 산업 공급망을 튼튼하게 만드는 국가 백년대계”라며 “여수가 명실상부한 국가 전략산업의 심장으로 다시 뛸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