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에서 ‘이 단어’ 들리자 바로 112 신고… 현금 6000만 원 전달 직전 막았다

2026-02-23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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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에서 대화 우연히 듣고 경찰에 신고한 시민

카페에서 보이스피싱 관련 대화를 우연히 듣고 바로 경찰에 신고해 피해를 막은 시민이 감사장을 받았다.

내용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한 이미지.
내용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한 이미지.

경기 포천경찰서는 보이스피싱 범죄 예방에 결정적인 기여를 한 시민 A(30대) 씨에게 감사장을 수여했다고 23일 밝혔다.

A 씨는 지난 9일 포천시의 한 커피숍에서 손님 2명이 나누는 대화를 우연히 듣고 보이스피싱 범죄를 직감했다. 대화에서 '주식투자금', '현금 확인' 등의 단어가 들렸고, 피해자가 현금다발을 한 남성에게 전달하려고 했다.

이에 A 씨는 커피숍을 나가 112에 "보이스피싱이 거의 확실하다, 수거책이 피해자와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금 6000만 원이 수거책에게 전달되기 직전 상황을 막아냈고, 현장에서 범행에 가담한 수거책도 검거했다.

A 씨는 "예전 피해 경험 때문에 보이스피싱 수법임을 바로 알았다"며 "혹시 피해자가 생길까 봐 걱정돼 바로 신고했다"고 말했다.

한상구 포천경찰서장은 "공로자의 신속하고 용기 있는 신고 덕분에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며 "경찰은 앞으로도 시민과 함께 보이스피싱 근절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경기 부천소사경찰서. / 연합뉴스
경기 부천소사경찰서. / 연합뉴스

앞서 부천에서도 보이스피싱에 속았던 70대 C 씨가 이웃주민의 신고로 금전 피해를 면한 사실이 뒤늦게 전해졌다.

지난 12일 경기 부천소사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4일 오후 3시 15분쯤 부천시 소사구 한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40대 여성 B 씨는 이웃 주민 C 씨의 스피커폰 통화 내용을 듣고 보이스피싱을 의심했다.

B 씨는 "아저씨가 보이스피싱을 당하고 있는 것 같다. 안경을 쓰고 쇼핑백을 든 사람과 정문에서 만나기로 한 것 같다"며 112에 신고했다.

실제 C 씨는 카드사 사고예방팀을 사칭한 보이스피싱범에게 속아 예금을 해지한 뒤 골드바(시가 8000만 원 상당)를 구매해 넘기려고 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C 씨가 골드바를 전달하려는 것을 제지했고, 당시 현장에 나타나지 않은 보이스피싱범에 대한 수사를 진행 중이다.

home 이서희 기자 sh0302@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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