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에 대못 박아” 경찰 단체가 고인 모독이라며 전현무 등을 강력 비판한 이유
2026-02-23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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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소재로 전락한 영웅의 죽음
방송인 전현무(48)가 흉기에 찔려 순직한 경찰관의 사연을 다룬 프로그램에서 '칼빵'이라는 비속어를 사용한 것과 관련해 전국경찰직장협의회(경찰직협)가 진심 어린 공개 사과와 함께 자숙할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경찰직협은 23일 입장문을 내고 "범인 검거 중 순직한 공무원의 희생을 '칼빵'이라는 저속한 은어로 비하하고, 이를 유희의 소재로 삼은 출연진과 제작진의 몰상식한 행태에 깊은 분노와 참담함을 표한다"고 밝혔다.
경찰직협은 "순직 공무원의 헌신은 우리 사회가 영원히 기억하고 예우해야 할 지고지순한 가치"라며 해당 방송이 고인의 명예를 난도질하고 현장에서 사투를 벌이는 14만 경찰 공무원들의 가슴에 대못을 박았다고 비판했다.
논란이 된 디즈니플러스(+)의 '운명전쟁49'는 무속인, 명리학자, 타로술사, 관상가 등이 모여 여러 미션을 수행하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다. 최근 방송에선 출연진들이 고인의 사인(死因)을 맞히는 미션을 진행했다.
제작진은 순직한 경찰관의 사진과 태어난 시간, 사망 시점 등만 공개한 뒤 사인을 추리하도록 했다. 한 무속인은 "이분한테 붕대가 먼저 보였다"며 "흔히 칼 맞는 걸 칼빵이라고 하지 않냐"고 추측했다.
MC를 맡은 전현무는 출연자들의 사인 추리 정확도를 평가하며 "제복을 입었고 칼빵이라고"라고 발언했다. 다른 패널인 신동 역시 "단어가 너무 좋았다"며 맞장구를 치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경찰직협은 숭고한 희생을 희화화하는 일을 즉각 중단하라며 문제의 회차를 즉각 삭제할 것을 요구했다. 또한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최고 수준의 징계를 내릴 것도 촉구했다.
경찰직협은 "제복 입은 영웅들의 명예가 더 이상 훼손되지 않도록 모든 수단을 동원해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며 "순직자의 희생이 온전한 예우를 받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끝까지 싸우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