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무 '칼빵' 발언 사과..."고인의 삶을 깊이 추모한다" (전문)

2026-02-23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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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방송의 무분별한 표현, 공적 희생을 어떻게 다뤄야 할까

방송인 전현무 측이 프로그램 녹화 도중 순직 경찰관의 사연을 언급하는 과정에서 부적절한 표현을 사용한 데 대해 공식 사과했다.

23일 전현무의 소속사 SM C&C는 보도자료를 통해 “먼저 ‘운명전쟁49’ 방송에서 언급된 모든 고인분들의 삶과 노고를 깊이 추모하며, 유가족분들께 삼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방송에서 사용된 일부 표현으로 인해 고인과 유가족께 상처를 드린 점에 대해 무거운 책임을 느끼고 있다”며 고개를 숙였다.

소속사는 “어떠한 맥락이 있었더라도 고인을 언급하는 자리에서 더욱 신중했어야 했다”며 “전현무는 출연자의 발언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일부 단어를 그대로 언급했고, 표현의 적절성을 충분히 살피지 못했다. 그로 인해 고인에 대한 예를 다하지 못한 점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경위를 설명했다.

방송인 전현무 / 뉴스1
방송인 전현무 / 뉴스1

논란이 된 프로그램은 운명전쟁49로, 49인의 운명술사들이 다양한 미션을 통해 자신의 능력을 겨루는 콘셉트의 서바이벌 예능이다. 해당 방송에서 한 무속인 출연자가 순직 상황을 언급하며 속어를 사용했고, 전현무가 이를 다시 정리해 말하는 과정에서 부적절한 표현이 그대로 노출됐다.

한 무당이 출연자를 두고 "흔히 칼 맞는 걸 칼빵이라고 하지 않느냐"며 순직 상황을 언급했고, 이를 들은 전현무는 "제복 입은 분이 칼빵이다. (사망 원인이) 너무 직접적"이라고 말한 것이다.

방송 이후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순직 경찰관의 희생을 가볍게 소비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됐다. 특히 제복을 입고 공무 수행 중 목숨을 잃은 이들을 언급하는 자리에서 신중함이 부족했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소속사는 “고인과 유가족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방송을 시청하며 불편함을 느끼셨을 모든 분들께도 죄송하다”며 “보다 엄격한 기준과 책임감을 갖도록 내부적으로 점검하고 재발 방지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방송인 전현무 / 뉴스1
방송인 전현무 / 뉴스1

이번 사과로 논란이 수그러들지 주목되는 가운데, 방송 제작진 역시 표현 사용과 편집 과정 전반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공적 희생을 다루는 콘텐츠일수록 무게와 책임을 갖춘 접근이 요구된다는 지적이다.

다음은 전현무 측 입장문 전문이다.

안녕하세요. SM C&C입니다.

먼저 '운명전쟁49' 방송에서 언급된 모든 고인분들의 삶과 노고를 깊이 추모하며, 유가족분들께 삼가 위로의 말씀을 전합니다.

해당 방송에서 사용된 일부 표현으로 인해 고인과 유가족분들께 상처를 드린 점에 대해 무거운 책임을 느끼고 있습니다. 어떠한 맥락이 있었더라도, 고인을 언급하는 자리에서 더욱 신중했어야 했습니다.

전현무는 출연자의 발언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일부 단어를 그대로 언급하였고, 표현의 적절성을 충분히 살피지 못했습니다. 그로 인해 고인에 대한 예를 다하지 못한 점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고인과 유가족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아울러 방송을 시청하시며 불편함을 느끼셨을 모든 분들께도 죄송하다는 말씀 드립니다. 보다 엄격한 기준과 책임감을 갖도록 내부적으로 점검하고 재발 방지에 만전을 기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깊이 사과드립니다.

home 김민정 기자 wikikmj@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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