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 연구진, ‘우수 한우 설계’ 시대 열었다~ 국가 보증씨수소 선정

2026-02-24 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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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현 교수팀 OPU 기반 한우 개량 성과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전남대학교 연구진을 중심으로 개발된 OPU(난자채취) 기반 수정란 기술이 국가 보증씨수소(KPN) 선정으로 이어지며, ‘좋은 소를 고르는 개량’에서 ‘우수 유전형질을 설계해 생산하는 개량’으로 한우 산업의 패러다임 전환을 이끌었다. 이번 성과는 유전자 수준의 개량 기술이 전국 축산농가의 생산성과 장기적 소득 구조를 변화시키는 사례로 주목된다.

24일 전남대학교에 따르면, OPU(Ovum Pick-Up) 기법을 활용한 수정란 이식으로 생산된 한우 씨수소 3두가 농협중앙회 경제지주가 발표한 2026년도 국가 보증씨수소(KPN, Korean Proven bull Number)에 선정됐다. 선정 개체는 ▲KPN1707(보증) ▲KPN1812(보증후보) ▲KPN1919(보증후보)로, 모두 경상북도축산기술연구소의 체계적인 수정란 생산 및 사양관리 프로그램을 통해 생산됐다.

이번 성과는 전남대학교 김대현 교수, 한경국립대학교 이준구 교수,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 하재정 책임연구위원이 해당 연구소 재직 당시 공동 수행한 연구의 결실이다. 연구팀은 OPU 기법으로 우수 개체의 난자를 채취한 뒤 체외수정, 수정란 배양 및 이식을 거쳐 우수 유전형질을 지닌 송아지를 생산했으며, 이후 체계적인 사양관리와 유전능력 평가를 통해 국가 보증씨수소 선발 기준을 충족시켰다.

‘국가 보증씨수소(KPN)’는 후대검정과 유전능력 평가를 거쳐 한우 개량에 기여할 수 있는 최우수 유전형질이 검증된 수소에게 부여되는 국가 공식 등록번호다. 약 5년 이상에 걸친 엄격한 검증 과정을 통과해야 하며, 국가 한우 개량사업의 핵심 유전자원으로 활용된다.

보증씨수소 한 마리는 동결정액 생산과 보급을 통해 약 3만~7만 마리의 후손 생산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따라 개체 한 마리가 창출하는 경제적 효과는 통상 100억 원에서 최대 2천억 원 이상으로 추정되며, 축산농가 생산성과 수익성 향상에 장기적으로 기여하는 핵심 자산으로 평가된다.

이번에 최종 보증씨수소로 선정된 KPN1707은 2025년 상반기 가축개량협의회 한우분과 심의에서 신규 보증씨수소 26두 가운데 근내지방도 부문 1위를 기록했으며, 현재 정액 생산 및 공급을 위한 준비가 진행 중이다. KPN1812와 KPN1919는 현재 후대검정 단계에 있는 보증 후보 개체로, 향후 평가 결과에 따라 최종 보증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전남대학교 김대현 교수는 “OPU 기반 맞춤형 수정란 기술을 통한 한우 개량 연구가 국가 보증씨수소 선정으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한우 농가 경쟁력 강화를 위해 우수 유전자원 확보와 고품질 한우 육성을 위한 연구개발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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