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월급만 제자리인가?…물가수준 전망지수 고공행진

2026-02-24 11:59

add remove print link

설 연휴 이후 농축수산물 물가 부담 급증, 소비자 심리 악화

2월 중 물가 수준 전망CSI가 전월 대비 소폭 하락하며 상승세가 다소 완화되는 조짐을 보였으나 농축수산물과 공공요금을 중심으로 한 체감 물가 부담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2026년 2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향후 1년간의 물가 흐름을 전망하는 지수는 147을 기록하며 기준치인 100을 크게 상회하는 흐름을 지속했다.

향후 1년 동안의 물가 상황을 보여주는 물가 수준 전망CSI는 지난 2025년 12월과 올해 1월 148까지 치솟았다가 이번 달 들어 1포인트 하락하며 147로 집계됐다. 지수가 100보다 크면 물가가 상승할 것으로 응답한 가구가 하락할 것으로 응답한 가구보다 많음을 의미하는데, 현재 수치는 여전히 대다수 소비자가 물가 상승 압력이 장기적으로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음을 시사한다. 특히 2025년 6월 140이었던 지수가 꾸준히 우상향 곡선을 그려온 점을 고려하면 이번 하락은 추세적 전환이라기보다 일시적인 정체 국면으로 풀이된다.

단순 자료 사진.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제작한 이미지.
단순 자료 사진.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제작한 이미지.

소비자들의 물가 인식과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전월과 동일한 수준에서 멈춰 섰다. 지난 1년간의 소비자 물가상승률에 대한 인식은 2.9%로 조사됐으며, 향후 1년간의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6%를 기록하며 전월과 같은 수치를 유지했다. 중장기적 관점인 3년 후와 5년 후의 기대인플레이션율도 각각 2.5%로 나타나 시장의 물가 안정 기대치가 특정 범위 내에서 고착화된 양상을 보였다. 기대인플레이션율 응답 분포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향후 1년, 3년, 5년 전망 모두 2~3%대의 응답 비중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며 물가가 당분간 목표치 이상을 상회할 것이라는 인식이 지배적이었다.

물가 상승을 견인하는 세부 요인을 들여다보면 품목별로 명확한 시각 차이가 존재한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복수 응답)으로 농축수산물을 선택한 응답자가 50.6%에 달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는 전월 대비 4.3%포인트나 급증한 수치로 설 연휴 등을 거치며 신선식품 물가에 대한 소비자들의 심리적 저항선이 무너졌음을 암시한다. 공공요금 역시 40.6%의 응답률을 기록하며 전월보다 1.7%포인트 비중이 늘어나 가계의 고정비 부담이 물가 불안의 핵심 요인으로 자리 잡았다.

물가상승 기대형성 요인에 대한 응답 비중 / 한국은행
물가상승 기대형성 요인에 대한 응답 비중 / 한국은행

반면 국제 유가 안정세가 반영된 석유류제품에 대한 우려는 27.4%로 전월 대비 7.9%포인트 급락하며 전체적인 물가 전망 지수의 하락을 주도했다. 공업제품(31.3%)과 개인서비스(26.2%)는 각각 1.7%포인트 상승하거나 전월 수준을 유지하며 완만한 흐름을 보였다. 이번 조사는 전국 도시 2,500가구를 대상으로 진행되었으며 실제 응답에 참여한 2,262가구의 의견을 집계한 결과다. 조사 기간은 2026년 2월 4일부터 11일까지 총 8일간 수행되었다.

home 조희준 기자 chojoon@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