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한길, '이 혐의'로 안귀령을 고발했다
2026-02-24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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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 계엄 당시 국회서 벌어진 총기 탈취 의혹, 형사고발까지
12·3 비상계엄 당시 국회 경내에서 벌어진 장면을 둘러싸고 형사 고발이 제기됐다.


한국사 강사 출신 보수 성향 유튜버 전한길(본명 전유관) 씨와 김현태 전 육군 특수전사령부 707특수임무단장(대령)은 24일 오전 서울 영등포경찰서를 찾아 안귀령 청와대 부대변인에 대한 고발장을 제출했다.
이들이 안 부대변인에 대해 주장한 혐의는 군용물강도미수, 특수강도미수, 특수공무집행방해 등 총 5가지다. 전 씨 측은 안 부대변인이 비상계엄 당시 국회 경내로 진입해 작전을 수행하던 군인의 총기를 탈취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단순한 항의나 우발적 접촉이 아니라, 역할 분담을 통한 총기 탈취 시도라는 것이다.
당시 상황은 방송을 통해 생중계됐다. 영상에는 군인의 총구가 안 부대변인을 향한 상태에서, 안 부대변인이 총구를 움켜쥐고 자신의 쪽으로 끌어당기며 “부끄럽지도 않냐”고 외치는 장면이 담겼다. 이 장면이 고발의 핵심 근거로 제시됐다.
전 씨는 “안 부대변인 주변 인물들이 함께 움직이며 도우려는 모습도 확인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군인의 총기를 빼앗으려 한 행위는 중대한 범죄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김현태 전 단장도 고발인 자격으로 이름을 올렸다.

이와 관련해 나온 안 부대변인 입장은 아직 없다. 현재까지는 고발이 접수된 단계다. 경찰은 고발장 접수에 따라 관련 사실관계를 검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실제 혐의 적용 여부와 수사 착수 여부는 법리 검토와 증거 분석을 거쳐 결정된다. 영상 속 행위가 형법상 ‘탈취 시도’에 해당하는지, 공무집행방해 요건을 충족하는지 등이 쟁점이 될 전망이다. 형사 사건으로 이어질 경우 당시 현장 상황과 행위의 의도, 위험성 등이 수사 핵심이 될 가능성이 있다.
이번 고발은 전 씨를 둘러싼 또 다른 논란과 맞물려 주목받고 있다. 다음 달 2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릴 예정이던 이른바 ‘전한길 콘서트’ 대관 승인이 취소됐기 때문이다. 경기도에 따르면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지난 23일 오후 킨텍스 이민우 대표이사에게 ‘3·1절 기념 자유음악회’, 일명 ‘전한길 콘서트’의 대관 취소를 강력히 촉구했다.

김 지사는 페이스북에 글을 직접 올리며 “‘윤 어게인’ 극우 망상 세력이 활개 치도록 내버려 둬선 안 된다. 경기도에선 더더욱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경기도는 킨텍스 지분 33.74%를 보유하고 있다. 이민우 대표이사는 경기도 산하 공공기관인 경기신용보증재단 이사장 출신이다.
이 대표이사는 “3·1절 행사로 알고 대관 계약을 맺었지만, 정치적 행사로 보여 대관 취소를 고민했다”며 “김 지사의 요구도 있어 계약 상대 측에 대관 취소를 문서로 통보했다”고 설명했다. 킨텍스 규정상 ‘사회적 통념상 수용하기 어렵다고 판단되는 행사’ 등에 대해서는 행사장소 배정을 제한할 수 있다는 점도 근거로 들었다.
앞서 유튜브 채널 ‘전한길 뉴스’는 해당 행사를 홍보하며 이재용 전 MBC 아나운서, 가수 태진아 등의 사진이 담긴 포스터를 게시했다. 그러나 이 전 아나운서와 태진아 측은 “전한길 씨와 연관된 행사인 줄 몰랐다”, “정치적 행사를 일반 행사로 속였다”며 불참 의사를 밝혔다. 출연진 일부가 공개적으로 선을 그으면서 행사 성격을 둘러싼 논란도 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