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압박 통했나…강남3구·용산 아파트값 2년 만에 '이렇게' 됐다
2026-02-26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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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송파·용산 일제 하락, 정부 압박이 부동산 시장 뒤흔들다
강남구와 송파구, 용산구 등 핵심 선호 지역은 일제히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재명 대통령이 다주택자와 고가 주택 보유자를 향해 시장에 맞서지 말라며 강도 높은 압박 메시지를 내놓은 직후 나타난 현상으로 시장의 매수 심리가 급격히 위축된 결과로 풀이된다.
26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월 4주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 대비 0.05% 상승하며 오름세를 유지했다. 수도권이 0.09%, 지방이 0.02% 올랐으며 시도별로는 전북(0.11%)과 경기(0.10%), 울산(0.09%) 등이 상승을 주도했다. 서울은 0.11%의 상승폭을 기록하며 지난주(0.15%)보다 오름세가 둔화된 양상을 보였다. 선호도 높은 역세권 대단지 수요는 여전하나 일부 단지에서 하락 매물이 거래되는 등 지역별 혼조세가 뚜렷해지는 양상이다.
서울 강남 11개 구의 평균 상승률은 0.07%에 그쳤다. 세부적으로 보면 강남구가 -0.06%로 가장 큰 폭의 하락을 기록했으며 송파구(-0.03%)와 서초구(-0.02%) 역시 하락권에 머물렀다. 강남구는 대치동과 청담동의 주요 단지를 위주로 매물이 쌓이며 가격이 조정됐고 송파구는 방이동과 신천동 위주로 하락 거래가 체결됐다.

강북 지역에서는 용산구(-0.01%)가 한남동과 이촌동의 구축 단지를 중심으로 가격이 빠지며 하락세에 합류했다. 반면 강서구(0.23%)는 가양동과 염창동 위주로, 영등포구(0.21%)는 신길동과 영등포동의 중소형 규모 단지 위주로 상승하며 강남권과 대조적인 흐름을 보였다.
경인 지역은 지역별 편차가 크게 나타났다. 경기도는 지난주 0.08%에서 이번 주 0.10%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용인 수지구(0.61%)는 풍덕천동과 동천동의 주요 단지 수요가 몰리며 급등했고 구리시(0.39%)는 인창동과 수택동 위주로 올랐다. 성남 분당구(0.32%) 역시 야탑동과 구미동 구축 단지 중심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반면 화성 만세구(-0.21%)와 이천시(-0.14%)는 대단지와 구축 위주로 하락하며 약세를 보였다. 인천은 0.02% 상승에 그쳤는데 연수구(0.10%)와 부평구(0.05%)는 올랐으나 서구(-0.03%)와 계양구(-0.02%)는 구축 위주로 가격이 하락했다.
지방 아파트 시장은 0.02%의 완만한 상승세를 기록했다. 울산(0.09%)은 남구와 중구 정주 여건 양호 단지 위주로 올랐고 부산(0.03%)은 해운대구와 동래구 대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세종시는 한솔동과 새롬동 선호 단지 수요가 살아나며 보합에서 0.02% 상승으로 전환됐다.
8개 도 중에서는 전북(0.11%)이 남원시와 전주 덕진구의 상승에 힘입어 가장 높은 오름세를 보인 반면 충남(-0.06%)과 전남(-0.04%), 제주(-0.04%)는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전남은 보합에서 하락으로 돌아섰으며 충남은 천안 서북구(-0.16%) 등의 하락 폭이 컸다.
전세 시장은 매매 시장보다 높은 0.07%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울 전세가격은 0.08% 올랐으며 매물 부족 현상이 지속되는 가운데 대단지와 선호 단지 위주로 임차 수요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 성북구(0.21%)와 노원구(0.18%), 양천구(0.16%) 등이 상승을 주도했으나 송파구(-0.11%)와 용산구(-0.01%)는 전세 시장에서도 하락세를 보였다. 수도권 전체 전세가격은 0.09% 상승했으며 안양 동안구(0.24%)와 용인 수지구(0.31%)의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정부의 규제 의지가 시장에 즉각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24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다주택 압박이 집값 상승 기대를 꺾었다는 기사를 공유하며 비정상의 정상화에 따른 책임은 피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시장에 맞서지 말라는 금언을 인용하며 정부의 권력이 비정상적인 시장 상황을 정상으로 되돌릴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