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대 버리지 말고 지퍼백에 넣어 보세요…이 간단한 걸 왜 몰랐나 싶습니다

2026-02-26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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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대 재활용 방법!

카페에서 시원한 음료 한 잔을 즐기고 나면 손에 남는 것이 하나 있다. 바로 한 번 쓰고 버려지는 일회용 플라스틱 빨대다. 최근 환경 보호를 위해 종이 빨대가 도입되는 등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지만, 여전히 우리 생활 곳곳에는 의도치 않게 쌓인 일회용 빨대들이 가득하다. 분리수거함에 넣으면서도 "이건 크기가 작아서 제대로 재활용이나 될까?" 하는 찜찜한 기분이 들었다면, 이제 그 빨대를 쓰레기통이 아닌 살림에 활용해 볼 시간이다.

빨대를 지퍼백에 넣는 모습 /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제작한 AI 이미지
빨대를 지퍼백에 넣는 모습 /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제작한 AI 이미지
빨대는 단순히 음료를 빨아올리는 용도를 넘어, 가볍고 튼튼하며 유연한 소재의 특성을 모두 갖추고 있다.

특별한 도구나 손재주가 없어도 가위 하나만 있으면 누구나 1분 만에 훌륭한 살림 도구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점이 일회용 빨대 재활용의 가장 큰 매력이다. 지금 당장 서랍을 열어 잠자고 있는 빨대를 꺼내보길 권한다. 상상하지 못했던 소소하고도 확실한 행복이 여러분의 식탁과 거실에서 기다리고 있다.

◆ 빨대, 어떻게 활용할까?

일회용 빨대는 생각보다 많은 곳에 활용될 수 있다. 먼저 여행 시 활용할 수 있다. 얇은 체인의 목걸이 등을 보관할 때 서로 엉키기 일쑤인데, 빨대 속으로 목걸이 줄의 한쪽을 통과시킨 뒤 잠금장치를 채워 보관하면 엉킴 현상을 원천 차단할 수 있다. 이는 금속 간의 마찰로 인한 변색이나 스크래치를 예방하는 효과까지 있어 고가의 액세서리를 안전하게 보호한다.

주방에서도 빨대의 활약은 눈부시다. 가장 대표적인 활용법은 지퍼백의 기능을 업그레이드하는 '수동 진공 포장'이다. 지퍼백에 식재료를 담고 빨대 하나만 넣은 채 입구를 닫는다. 빨대를 통해 봉지 내부의 공기를 입으로 힘껏 빨아들인 뒤, 빨대를 빠르게 빼내며 지퍼를 완전히 밀봉하면 시판 진공 포장기 부럽지 않은 상태가 된다. 이는 산소 접촉을 최소화하여 육류나 채소의 신선도를 훨씬 오래 유지해 준다.

또한, 끈적임이 심한 꿀이나 올리고당 병 입구에 빨대를 짧게 잘라 끼워 두면 내용물이 병 외벽을 타고 흐르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빨대가 가이드라인 역할을 하여 원하는 위치에 깔끔하게 내용물을 떨어뜨릴 수 있게 돕는다.

[만화]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제작한 한 컷 만화 / 위키트리
[만화]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제작한 한 컷 만화 / 위키트리

◆ 청소에도 활용할 수 있는 빨대!

빨대의 원통형 구조와 유연성은 청소 도구로서의 가치도 높다. 빨대의 좁고 긴 관 형태는 공기의 흐름을 한곳으로 집중시키는 강력한 흡입력을 만들어낸다. 이러한 원리는 청소기가 닿지 않는 가전제품의 사각지대를 공략하는 데 최적화되어 있다. 진공청소기 흡입구 끝에 빨대 여러 개를 다발로 묶어 고무줄로 고정하고 틈새를 테이프로 밀봉하면, 이른바 '초미세 노즐'이 완성된다. 이 도구는 창문 틈새, 자동차 시트 사이, 컴퓨터 본체 내부의 복잡한 부품 사이사이에 박힌 먼지를 정밀하게 빨아들인다.

또한 세면대 배수구가 머리카락으로 막혔을 때, 빨대 양옆에 가위집을 사선으로 촘촘하게 낸 뒤 배수구에 넣고 몇 번 흔들어보자. 빨대에 돋아난 가시 같은 틈새에 머리카락과 오물들이 걸려 나와 별도의 약품 없이도 배수구를 시원하게 뚫을 수 있다.

[만화]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제작한 한 컷 만화 / 위키트리
[만화]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제작한 한 컷 만화 / 위키트리
책상 밑이나 거실 구석에 뒤엉킨 전선 케이블 역시 빨대 하나로 해결된다. 빨대를 세로로 길게 절개한 뒤 전선을 감싸듯 끼워 넣으면 전선 보호는 물론 케이블 간의 꼬임을 막아준다. 서로 다른 색상의 빨대를 사용해 '노란색은 모니터', '파란색은 스피커' 식으로 용도를 표시해 두면 복잡한 선들 사이에서 원하는 선을 단번에 찾을 수 있는 '케이블 태그' 역할까지 훌륭히 수행할 수 있다.

화분에 빨대를 꽂은 모습 /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제작한 AI 이미지
화분에 빨대를 꽂은 모습 /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제작한 AI 이미지

◆ 반려 식물과 빨대의 조합?

식물을 기르는 가정에서 빨대는 식물의 수분 공급과 형태 교정을 돕는 도구로 재탄생한다. 줄기가 얇아 옆으로 쓰러지기 쉬운 어린 식물이나 허브류 옆에 빨대를 깊숙이 꽂아주면 훌륭한 수직 성장 지지대가 된다. 마스크 끈이나 빵 끈을 이용해 식물 줄기를 빨대에 살짝 묶어주면 식물이 곧게 자라도록 유도할 수 있으며, 목재 지지대와 달리 수분에 의해 부패하지 않아 장기간 사용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뿌리 맞춤형 급수기'로 활용할 수도 있다. 화분 흙 깊숙한 곳까지 물이 잘 전달되지 않을 때, 빨대 하단에 작은 구멍을 여러 개 낸 뒤 흙 속에 박아두고 빨대 입구를 통해 물을 부으면 겉흙만 적시는 것이 아니라 식물의 뿌리가 있는 깊은 곳까지 수분을 직접 공급할 수 있다.

하지만 빨대를 사용하기 전 위생 관리 또한 철저하게 해야 한다. 음료가 닿았던 내부를 빨대 솔이나 세척을 통해 완전히 씻어내야 하며, 습기가 남지 않도록 바짝 말려야 곰팡이 번식을 막을 수 있다.

home 배민지 기자 mjb0719@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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