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 최고 레전드 “한국 대표팀 월드컵 우승할 수 있다”
2026-02-26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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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을 향한 레전드의 염원, 2026 월드컵에서 기적은 가능한가
영원한 한국 축구 레전드 차범근 이사장(73)이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월드컵 우승을 염원했다.

2026 북중미 월드컵 개막을 석 달 앞둔 26일, 차범근 이사장(73)은 "우리는 이미 4강도 해본 민족이다. 언젠가 우승도 한번 해야 하지 않겠나. 살아 있는 동안 그 순간을 한번 보고 싶다"고 소망을 밝혔다.
이날 서울 종로구 HW컨벤션센터에서 제38회 차범근 축구상 시상식이 열렸으며, 식장에는 한국 축구 레전드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공통된 화두는 다가오는 월드컵이었다.
차 이사장은 "내가 독일에 있을 때 스페인은 16강밖에 가지 못하던 팀이었다. 그런데 지금 스페인이 월드컵에서 우승도 하고 많이 바뀌었다. 그때보다 더 많은 우리나라 선수들이 외국에 나가 있다.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며 우승 가능성을 말했다.
이어 "기질적으로 강하고 힘든 현실을 이겨내는 저력이 있다"며 "발에 불이 떨어진 상황이다. 언론과 국민 모두 마음을 모아 응원해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차 이사장이 월드컵에 직접적인 소원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1월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FIFA 월드컵 트로피 투어 미디어 행사에 참석한 차 이사장은 트로피를 바라보며 긴 한숨을 내쉬었다.
당시 그는 트로피를 두고 "갖고 싶지만 가질 수 없어 부럽고도 밉다"며 솔직한 심정을 드러냈다.
이날 시상식에서도 그는 "내가 죽은 뒤 기적이 일어난다면 그때 차범근이 한국 축구에 거름을 뿌린 사람 중 하나였다고 기억해주면 좋겠다"며 "내 평생 소원은 월드컵 우승을 지켜보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 함께한 레전드들도 저마다 홍명보호를 향한 응원 메시지를 전했다. 2002 월드컵 4강 멤버인 이영표 KBS 해설위원(49)은 "어떻게 준비하느냐에 따라 의미 있는 결과를 낼 수 있는 조 편성"이라며 "선수들이 자신들의 능력을 제대로 발휘한다면 32강을 넘어 16강도 충분히 갈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박주호(39·은퇴) 역시 "2014 브라질 대회나 2018 러시아 대회와 달리 조별리그 세 경기를 모두 멕시코에서 치른다는 것 자체가 큰 장점"이라며 "첫 경기를 잘 풀어나간다면 이후 경기도 좋은 흐름으로 이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차범근 축구상은 차 이사장이 1988년 유소년 축구 발전을 위해 제정한 상으로, 올해로 38회째를 맞았다. 박지성, 이동국, 기성용, 황희찬, 이승우 등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이 상을 거쳐 갔다.
올해는 남자 선수 16명, 여자 선수 4명, 최우수 지도자 1명 등 총 21명이 수상했다. 수상자들에게는 오는 여름 팀차붐 독일 원정대 자격으로 해외 연수 기회도 주어진다.
차 이사장은 수상자들을 향해 "황희찬, 이승우, 박지성 같은 선배들을 보며 더 큰 꿈을 키워라"며 "여러분을 도와준 사람들을 절대 잊지 말고, 반드시 보답해야 한다고 차범근 할아버지와 약속하자"고 말했다.
현재 한국 축구는 유례 없는 황금기를 맞고 있다. 손흥민(LAFC)이라는 레전드와 더불어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황희찬(울버햄튼), 이재성(마인츠) 등 선수진은 역사상 최고 수준이다. 손흥민의 마지막 월드컵이 될 가능성이 높은 이번 북중미 월드컵에서 홍명보호는 새 역사를 쓰러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