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이 지난해 벌어들인 돈(운용수익금)의 규모... 실로 어마어마하다

2026-02-27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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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231조6000억 벌어… 18.82% '역대 최고 수익률'
운용수익금, 한 해 지급액 4.7배… 누적수익률 8% 돌파

서울 서대문구 국민연금공단 서울북부지역본부. / 뉴스1
서울 서대문구 국민연금공단 서울북부지역본부. / 뉴스1

국민연금공단이 지난해 기금 설치 이래 최고 기금운용 성과를 거뒀다고 27일 밝혔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이날 지난해 수익률이 18.82%(금액 가중수익률, 잠정)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1988년 국민연금에 기금이 설치된 이후 가장 높은 수치로, 2024년 수익률 15.00%에 이어 2년 연속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운 것이다. 기금 설치 이후 누적수익률은 연평균 8.04%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기준 기금 적립금은 1458조 원이다. 한 해 동안 거둔 운용수익금이 231조6000억 원에 이른다. 이는 국민연금 한 해 연금지급액(약 49조7000억 원)의 4.7배에 해당하는 규모다.

올해 정부 예산 규모는 727조9000억 원임을 감안하면 지난해 운용수익금은 정부 예산의 약 31.8%에 달하는 수준이다. 국민연금이 1년 만에 정부 한 해 살림의 3분의 1에 가까운 돈을 굴려 벌어들인 셈이다.

해외 주요 연기금과 비교해도 우수한 성과다. 같은 기간 일본 공적연금(GPIF)은 12.3%, 노르웨이 국부펀드(GPFG)는 15.1%, 캐나다 CPPIB는 7.7%를 기록했고, 네덜란드 ABP는 –1.6%에 그쳤다.

자산군별 수익률을 보면 국내주식이 82.44%로 전체 수익률을 견인했다. 해외주식 19.74%, 대체투자 8.03%, 해외채권 3.77%, 국내채권 0.84% 순이었다. 전 자산군이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특히 국내주식은 인공지능(AI)·반도체 중심의 기술주 강세와 자본시장 관련 정책 기대감이 맞물리면서 큰 폭으로 상승했다. 지난해 코스피는 반도체·기술주 중심으로 큰 폭 상승했으며,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대형주의 강세가 글로벌 AI 수요 확대와 맞물려 기금 수익률 상승을 이끌었다.

국민연금은 국내주식 보유 비중이 목표치를 초과하더라도 자동 매도에 나서는 '리밸런싱'을 한시 유예하는 전략적 결정을 내렸는데, 이 결정이 국내 주식 상승장에서 수익률을 극대화하는 데 기여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성과는 지난해 18년 만에 여야 합의로 국민연금 개혁이 이뤄진 상황에서 나온 것이어서 의미가 크다. 보험료율 인상으로 보험료 수입이 늘어나는 가운데 기금수익률까지 높아지면서 국민연금 재정 안정성이 한층 강화됐다는 평가다.

김성주 이사장은 "역대 최고 기록 경신은 장기 관점에서 철저한 리스크 관리와 함께 자산 배분 다변화, 성과보상체계 개선 등 인프라를 지속해서 개선한 결과"라며 "특히 국내 증시 상승의 혜택이 컸다"고 밝혔다. 이어 "커지는 기금 규모에 맞춰 운용 역량을 더욱 강화하고 유연한 자산 배분과 투자전략 및 지역 다변화를 추진해 장기 안정적 수익 제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국민연금 기금운용 최종 성과평가는 위험관리·성과보상전문위원회 검토 등을 거쳐 오는 6월 말쯤 기금운용위원회가 확정할 예정이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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