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발 박스 그냥 버리지 말고 일단 잘라 보세요…돈이 굳었습니다
2026-02-27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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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발 박스, 잘 활용하려면?
새 신발을 샀을 때의 설렘도 잠시, 현관 한구석을 차지한 커다란 신발 박스를 보며 "이걸 버려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했던 경험은 누구에게나 있을 것이다. 튼튼한 종이 재질과 딱 떨어지는 직사각형 모양이 왠지 쓸모가 있을 것 같아 일단 챙겨두지만, 결국 마땅한 활용처를 찾지 못해 분리수거함으로 향하기 일쑤다.

사실 정리 정돈의 시작은 거창한 도구를 사는 것이 아니라, 주변에 있는 물건의 새로운 용도를 발견하는 데서 시작된다. 신발 박스는 일반 택배 상자보다 훨씬 두껍고 견고하게 제작되어 여러 번 손이 가도 쉽게 모양이 망가지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규격이 어느 정도 일정하기 때문에 여러 개를 모아두면 마치 세트로 구매한 수납 가구처럼 통일감 있는 정리가 가능하다.
오늘은 신발장 깊숙이 넣어두었던 빈 상자를 꺼내 장점을 활용해 보자. 신발 박스가 어쩌면 오늘 우리 집 거실과 주방을 가장 깔끔하게 바꿔줄 최고의 주인공이 될지도 모른다.
신발 박스 재활용의 핵심은 '규격화'와 '견고함'에 있다. 종이는 가공이 쉬워 사용자의 필요에 따라 얼마든지 변형이 가능하다. 하지만 재활용하기 전에, 올바른 세척이 중요하다. 박스에 밴 냄새와 먼지를 빼내는 것을 권장한다. 사용 전 햇볕에 충분히 말리거나 소독용 에탄올로 가볍게 닦아내는 과정이 필요하다.

거실 TV 뒤편이나 컴퓨터 책상 아래 엉켜 있는 전선은 미관을 해칠 뿐만 아니라, 먼지가 쌓일 경우 화재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시중에서 전선 정리함을 별도로 구매하려면 개당 1~2만 원의 비용이 발생하지만, 신발 박스 하나면 이를 완벽하게 대체할 수 있다.
신발 박스의 양쪽 좁은 면에 가위나 칼을 이용해 전선이 통과할 수 있는 U자형 또는 원형 구멍을 낸다. 멀티탭을 박스 안에 넣고, 각 가전제품의 플러그를 꽂은 뒤 구멍을 통해 선을 밖으로 빼낸다.
이렇게 만든 멀티탭 정리함 뚜껑을 닫아두면 먼지 유입이 차단되어 화재 위험이 현저히 낮아진다. 또한 반려동물이 전선을 물어뜯거나 아이들이 만지는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박스 겉면에 예쁜 시트지를 붙이면 인테리어 효과까지 덤으로 얻을 수 있다.

서랍장을 열 때마다 뒤섞여 있는 양말과 속옷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 이들이 많다. 칸막이가 없는 넓은 서랍은 물건을 하나만 꺼내도 전체 배열이 흐트러지기 쉽다. 이때 신발 박스는 서랍 내부를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다.
먼저 서랍의 높이를 측정한다. 신발 박스의 몸통을 서랍 높이보다 0.5cm 낮게 잘라낸다. 잘라낸 박스들을 서랍 안에 배치하면 튼튼한 외벽이 형성된다. 박스 내부에는 다 쓴 우유 팩이나 작은 화장품 상자를 추가로 넣어 세부 칸막이를 만든다.
이 수납함으로 양말, 속옷, 넥타이 등을 종류별로 분리 수납할 수 있다. 물건을 꺼내도 주변 물건이 흐트러지지 않아 정리 상태가 오래 유지되며 특히 종이 재질은 습기를 흡수하는 성질이 있어 면 소재 의류 보관에 유리하다.
주방 싱크대 하단에도 활용할 수 있다. 주방 싱크대 하부장이나 팬트리는 깊이가 깊어 안쪽에 있는 물건을 확인하기 어렵다. 특히 봉지째 보관하는 파스타 면, 김, 카레 가루, 각종 양념 팩은 눕혀서 쌓아두면 유통기한을 놓치기 일쑤다.
신발 박스를 세로로 세우거나, 박스 뚜껑을 본체 내부에 'ㄴ'자 형태로 끼워 단단한 지지대를 만든다. 여기에 봉지형 식재료들을 도서관의 책처럼 세워서 꽂으면 된다.
이렇게 신발 박스를 세워두면, 모든 식재료의 라벨이 한눈에 들어온다. '선입선출(먼저 산 것을 먼저 쓰는 원칙)'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져 식재료 낭비를 줄일 수 있다. 박스 앞면에 내용물 목록을 적어두면 재고 파악이 훨씬 수월해진다.
![[만화]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제작한 한 컷 만화 / 위키트리](https://cdnweb01.wikitree.co.kr/webdata/editor/202602/27/img_20260227134235_46cfb951.webp)
신발 박스의 뚜껑은 그 자체로 액자 프레임과 흡사한 형태를 띠고 있다. 이를 활용하면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벽면을 감각적으로 꾸밀 수 있다.
![[만화]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제작한 한 컷 만화 / 위키트리](https://cdnweb01.wikitree.co.kr/webdata/editor/202602/27/img_20260227134254_45f6d463.webp)
밋밋했던 벽면에 신발 박스를 창의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된다. 그뿐만 아니라 박스 본체를 벽에 고정할 경우 가벼운 피규어나 방향제 등을 올리는 간단한 선반 역할까지 할 수 있다.
![[만화]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제작한 한 컷 만화 / 위키트리](https://cdnweb01.wikitree.co.kr/webdata/editor/202602/27/img_20260227134304_ea4c736d.web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