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새만금에 9조 원 투입… 로봇, AI, 수소 등 '미래기술 거점' 세운다
2026-02-27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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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9년까지 AI 데이터 센터 및 로봇 생산, 수소 등 신에너지 거점으로 개발
16조 원의 생산 유발 효과 및 7만 명 수준의 고용 창출 효과 예상
현대자동차그룹이 인류의 삶을 변화시킬 로봇, AI 및 에너지 설루션 중심 미래기술 기업으로 도약하고자 국내 혁신성장거점 설립을 본격화한다. 현대차그룹은 27일 전북 군산새만금컨벤션센터에서 정부 및 전북특별자치도와 새만금 로봇·수소 첨단산업 육성 및 AI 수소 시티 조성을 위한 투자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투자는 전북 새만금 지역 112만 4000㎡ 부지에 2026년부터 로봇, AI, 수소 에너지, 태양광 발전, AI 수소 시티 등 총 9조 원 규모로 실시된다. 현대차그룹은 이를 통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국내 로봇·AI 산업 혁신 및 수소 생태계 대전환을 통한 지역 균형 발전과 일자리 창출 등 국가 경제 활력 제고에 기여할 방침이다.
협약식에는 이재명 대통령과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 김의겸 새만금개발청장,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 지사 등이 참석했다. 현대차그룹에서는 정의선 회장을 비롯해 장재훈 부회장, 서강현 기획조정담당 사장, 성 김 전략기획담당 사장, 정준철 제조부문 사장, 진은숙 ICT담당 사장 등 임직원들이 함께했다.
참석자들은 협약식에 앞서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 차세대 모바일 로봇 플랫폼 모베드, 산업용 착용로봇 엑스블 숄더 및 무인 소방로봇 등 로봇 제품군을 참관했다. 현장에는 1MW급 PEM 수전해 시스템 및 수전해 스택, 100kW급 수소연료전지 발전기, 디 올 뉴 넥쏘, 유니버스 수소전기버스,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랙터 등 수소 모빌리티도 전시됐다.
◆ 5대 핵심 분야별 투자 세부 계획

현대차그룹의 새만금 투자는 AI 데이터센터, 로봇 제조 및 부품 클러스터, 수전해 플랜트, 태양광 발전, AI 수소 시티 등 5대 첨단 밸류체인 구축에 집중된다.
첫 번째로 AI 데이터센터 건립에 5조 8000억 원을 투입한다. 단계적으로 GPU 5만 장급 초대형 연산 능력을 갖춰 SDV 개발과 스마트 팩토리 구현에 필요한 데이터를 처리한다. 전 밸류체인에서 확보한 현장 데이터를 AI 학습에 사용하고 이를 다시 제품에 적용하는 선순환 체계를 구축한다.
두 번째로 4000억 원을 들여 로봇 제조 및 부품 클러스터를 조성한다. 연 3만 대 규모의 로봇 완성품 제조 및 파운드리 공장을 세우고 중소기업 제품 위탁 생산도 담당한다. 이를 통해 모터와 센서 등 핵심 부품의 대외 의존도를 낮춘다는 계획이다.

이어서 1조 원을 투자해 지역 내 재생에너지로 청정 수소를 생산하는 200MW 규모 수전해 플랜트를 건설한다. 생산된 수소는 트램, 버스 등 모빌리티 에너지원으로 활용된다. 현대차그룹은 향후 국내에 총 1GW 규모 수전해 플랜트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울산 수소연료전지공장을 착공해 2027년 준공할 예정이다.
네 번째로 1조 3000억 원 규모의 GW급 태양광 발전 사업을 진행한다. 2035년까지 단계적으로 발전 포트폴리오를 확보해 데이터 센터와 수전해 플랜트의 핵심 전력원으로 활용하며 탄소 중립 및 RE100 이행을 가속화한다.
마지막으로 4000억 원을 투입해 AI 수소 시티를 조성한다. 새만금 스마트 수변도시 6.6㎢ 부지에 지산지소형 수소 에너지 순환 시스템을 도입하고 피지컬 AI를 교통, 물류, 안전 등 생활 전반에 적용한 미래형 무공해 도시 표준 모델을 실증한다.
◆ 추진 일정 및 경제적 파급 효과

현대차그룹의 새만금 혁신성장거점 중 AI 데이터센터와 태양광 발전 시설은 2027년 착공해 2029년 완공한다. 수전해 플랜트는 2027년 착공 후 2029년 1차 완공하며, 로봇 제조 및 부품 클러스터는 2028년 공사에 착수해 2029년 끝마칠 예정이다. 사업 추진을 위해 산업은행 및 국민성장펀드와 논의도 추진한다.
이번 투자는 현대차그룹이 발표한 125조 2000억 원 규모 국내 중장기 투자 계획의 핵심 프로젝트다. 한국은행 산업 연관표 기준 약 16조 원의 생산 유발 효과와 7만 1000명 수준의 직간접 고용 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정부와 전북특별자치도는 인허가 등 행정 절차와 로봇·AI·수소 산업 인프라를 지원한다. 국토교통부는 AI 시티 기반 마련과 교통 여건 개선을,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데이터센터 및 피지컬 AI 기술 개발을 지원하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기후에너지환경부도 로봇 산업 진흥과 청정 수소 육성 및 안정적 전력 공급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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