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화 아니다…” 졸업·입학 시즌, 달라진 꽃다발 트렌드 눈길
2026-02-27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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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들지 않는 꽃 선물, MZ세대의 새로운 축하 트렌드로 떠올라

졸업과 입학 시즌을 맞아 새로운 출발을 축하하는 선물 지형도에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전통적인 축하의 상징이었던 생화 꽃다발 대신, 시들지 않으면서도 받는 이의 개성을 담아낼 수 있는 ‘이색 꽃 선물’이 MZ세대를 중심으로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는 분위기다.
가장 눈에 띄는 흐름은 캐릭터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커스터마이징 꽃다발이다. 단순한 꽃 장식을 넘어, 평소 좋아하는 캐릭터 키링이나 피규어를 결합해 세상에 하나뿐인 선물을 완성하는 방식이다.
실제로 MZ세대 사이에서 인기가 높은 산리오 캐릭터를 활용한 인형 꽃다발도 주목받고 있다. SNS에서 #마이멜로디꽃다발 #쿠로미꽃다발 등을 검색하면 인형 색감에 맞춰 꽃을 구성한 다양한 디자인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팝마트의 꽃다발과 플라워박스도 화제다. 최근 주요 시상식에서 화제가 된 팝마트의 캐릭터 히로노, 라부부, 스컬판다 등을 활용한 꽃다발 역시 단순히 화려한 외형을 넘어, 받는 이의 이미지에 맞춰 캐릭터를 정교하게 큐레이션했다는 점에서 팬들의 호응을 얻었다.

직접 조립하며 축하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제품도 인기다. 레고의 ‘보태니컬 시리즈’는 실제 식물과 꽃을 정교하게 구현해 성인 컬렉터들 사이에서 꾸준한 관심을 받고 있다. 장미와 야생화 등 실제 꽃다발을 방불케 하는 비주얼의 제품들은 축하의 순간에는 꽃다발로, 이후에는 인테리어 오브제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차별화를 이룬다. 최근에는 튤립 꽃다발 등 벽면 장식이 가능한 신제품까지 더해지며 선택 폭도 넓어졌다. 지난해 MBC 연예대상에서 유재석이 대상을 받았을 당시에도 레고 꽃다발이 증정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처럼 이색 꽃 선물이 각광받는 배경에는 SNS ‘인증 문화’와 개인의 만족을 중시하는 ‘가심비’ 소비 경향이 자리한다. 사진에 더 돋보이면서도 반영구적으로 보관해 추억을 간직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캐릭터 IP나 조립형 블록처럼 취향을 투영할 수 있는 상품이 젊은 소비자층의 관심을 끌고 있다”며 “단순한 축하를 넘어 개성을 표현하는 수단으로 확장되고 있는 만큼, 감성과 실용성을 겸비한 ‘시들지 않는 꽃 선물’이 앞으로 선물 시장의 한 축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