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지도자 사망 다음날 터진 美 주점 난사...2명 숨지고 14명 부상

2026-03-02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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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텍사스 주점 총기 난사…FBI 테러 가능성 수사
파키스탄 카라치 미 영사관 습격…충돌로 사상자 발생

이란 최고지도자 사망 여파 속에 미국 텍사스에서는 이란 국기 문양 옷을 입은 남성이 주점에서 총기를 난사하는 사건이 발생했고, 파키스탄에서는 친이란 시위대가 미 영사관을 습격해 로 대규모 사상자가 발생했다.

현지 언론 'CBS TEXAS' 보도화면 캡처
현지 언론 'CBS TEXAS' 보도화면 캡처

1일(현지시간) AP·AFP통신에 따르면 미 연방수사국(FBI)과 오스틴 경찰은 이날 새벽 2시쯤 오스틴 유흥가인 6번가의 한 주점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과 관련해 테러 가능성을 포함한 범행 동기를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용의자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을 몰고 해당 주점 앞을 여러 차례 오가다 차량을 멈춘 뒤 테라스와 주점 앞에 있던 사람들을 향해 창문 밖으로 권총을 발사했다. 이후 차량을 주차하고 소총을 들고 내려 도망치던 행인들에게도 추가로 총격을 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은 텍사스대 인근 밤문화 중심지에서 벌어졌고 당시 거리에는 많은 인파가 몰려 있었다.

경찰은 신고 접수 1분 만에 현장에 도착해 용의자와 대치했고 현장에서 용의자를 사살했다. 부상자 14명 가운데 3명은 위중한 상태로 알려졌다.

현지 언론 'CBS TEXAS' 보도화면 캡처
현지 언론 'CBS TEXAS' 보도화면 캡처

용의자는 세네갈 출신 이민자 은디아가 디아네(53)로 확인됐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그는 2000년 미국에 입국한 뒤 시민권자와 결혼해 영주권을 취득했고 2013년 미국 시민권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범행 당시 그는 ‘알라의 소유물’이라고 적힌 운동복 상의와 이란 국기 문양이 그려진 셔츠를 입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 당국은 차량에서 여러 정의 총기와 종교 관련 물품이 발견됐으며 자택에서는 이란 국기와 이란 지도자 사진 등이 나왔다는 보도도 확인하고 있다. 이슬람 극단주의 단체를 감시하는 ‘시테(SITE) 인텔리전스 그룹’은 용의자가 과거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이란 정권을 지지하는 성향과 미국·이스라엘 지도부에 대한 증오를 드러낸 게시물을 올린 적이 있다고 밝혔다.

FBI는 사건이 테러 행위에 해당하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으나 구체적인 결론을 내리기에는 이르다는 입장이다. 수사 당국은 단독 범행 여부와 외부 단체와의 연계 가능성 등을 포함해 전방위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유튜브, CBS TEXAS

◈ 파키스탄서 친이란 시위 격화 미 영사관 습격

하메네이 사망 이후 중동과 인접 국가에서도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AP·AFP 등에 따르면 이날 파키스탄 남부 신드주 카라치에서 하메네이 피살에 항의하는 시아파 무슬림 시위대 수백 명이 미국 영사관을 습격했다.

보도에 따르면 시위대는 미국과 이스라엘을 규탄하는 구호를 외치며 보안 바리케이드를 뚫고 영사관 단지 안으로 진입을 시도했고 일부는 접견 구역까지 들어가 방화를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 영상에는 시위 참가자가 “지도자의 죽음에 대한 복수”를 외치는 장면도 포착됐다.

파키스탄 카라치의 미국 영사관 앞 시위 / 유튜브 'Republic World' 영상 캡처
파키스탄 카라치의 미국 영사관 앞 시위 / 유튜브 'Republic World' 영상 캡처

진압에 나선 경찰과 보안군이 시위대와 충돌하는 과정에서 총격과 발포가 이어지며 사상자가 속출했다. 사망자는 최소 9명에서 22명이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라크 바그다드에서도 수백 명의 친이란 시위대가 미국 대사관이 위치한 고도 보안 구역 ‘그린존’으로 행진해 돌입을 시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위대는 깃발을 흔들고 돌을 던지며 대사관 방향으로 접근했고 보안군은 최루탄을 발사하며 해산에 나섰다. 이라크 정부는 이번 공습을 침략 행위로 규정하고 사흘간 국가 애도 기간을 선포했다.

레바논과 예멘 등지에서도 하메네이를 추모하는 대규모 집회가 열렸다. 레바논 베이루트 남부 교외에서는 헤즈볼라 지지자와 시아파 신도 수만 명이 모여 이란 국기와 헤즈볼라 깃발을 흔들며 애도 집회를 열었다. 예멘 사나에서는 친후티 매체들이 ‘100만인 행진’이 진행됐다고 주장했다.

팔레스타인 하마스와 레바논 헤즈볼라, 예멘 후티 반군, 이라크 친이란 민병대 등 이른바 ‘저항의 축’에 속한 단체들은 잇따라 성명을 내고 하메네이를 ‘순교자’로 추모했다. 외신들은 하메네이 사망이 이미 약화된 이란의 역내 네트워크에 또 다른 중대한 충격을 주고 있으며 중동 전역의 긴장을 급격히 끌어올리고 있다고 평가했다.

유튜브, Republic World
home 정혁진 기자 hyjin27@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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