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각화농산물시장, 35년 만에 효령동 일원으로 이전~호남권 유통 거점 재탄생
2026-03-03 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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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북구 효령·용전·용강동 일원 32만㎡ 부지 확정… 교통·확장성 최우선 고려
투기 방지 위해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2036년 완공 목표
강기정 시장 "광주·전남 상생 위한 농산물 유통 100년 대계 설계"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지난 35년간 광주 지역 농산물 유통의 심장부 역할을 해 온 북구 각화동 농산물도매시장이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북구 효령·용전·용강동 일원에 최첨단 유통 거점으로 새롭게 태어난다.
광주광역시(시장 강기정)는 각화동 농산물도매시장의 이전 건립 부지를 북구 효령·용전·용강동 일원으로 최종 확정하고, 지난 2일 북구 각화동 시화문화마을 커뮤니티센터에서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
◆ 교통·신속성·확장성 갖춘 '효령동' 낙점
광주시는 그동안 전문성과 객관성을 확보하기 위해 부지선정위원회를 구성해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해 왔다. 위원회는 ▲주요 고속도로와 인접한 접근성 ▲개발제한구역(GB) 활용을 통한 착공 신속성 ▲정형화된 지형에 따른 확장성 등 3대 원칙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효령동 일원을 최적지로 낙점했다.
확정된 부지는 약 32만㎡(9만 8,000평) 규모로, 기존 각화동 부지보다 약 6배나 넓다. 교통 요충지에 위치해 물류 이동이 원활하고, 향후 유통 환경 변화에도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확장성을 갖췄다는 평가다.
◆ 2036년 완공 목표… 첨단 물류 시스템 도입
새롭게 들어설 농산물도매시장은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건립된다. 이곳에는 첨단 유통 시스템을 갖춘 종합물류동과 2,000대 이상의 차량을 동시 수용할 수 있는 주차 공간이 조성되어 이용객의 편의성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시는 올해 상반기 농림축산식품부가 주관하는 ‘공영도매시장 시설현대화사업’ 공모에 신청할 예정이다. 공모에 선정되면 총사업비 3,149억 원을 투입해 오는 2036년 완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한다.
◆ 투기 세력 원천 차단…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광주시는 대규모 개발 사업에 따르는 부동산 투기와 난개발을 막기 위해 선제적인 조치도 단행했다. 지난달 27일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거쳐 해당 부지 일대 32만㎡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했다. 이에 따라 일정 면적 이상의 토지 거래 시 관할 구청의 허가를 받아야 하며, 실수요 목적 외 거래는 엄격히 제한된다.
또한, 오는 4월에는 개발행위 허가 제한을 추가로 시행해 무분별한 건축이나 토지 형질 변경을 방지하고 체계적인 사업 추진 기반을 마련할 방침이다.
◆ 광주·전남 통합특별시의 농산물 유통 허브
이번 이전 사업은 단순한 시설 이동을 넘어, 향후 출범할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 농산물 유통 핵심 거점을 마련한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전국 최대 농산물 생산지인 전남과 대규모 소비 시장인 광주를 연계하는 선진 유통 시스템을 구축해 물류 효율성을 높이고, 수급 및 가격 안정을 도모한다는 구상이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농산물도매시장 이전은 호남권 농산물 유통의 새로운 100년을 설계하는 역사적인 전환점이자 광주와 전남이 상생하는 공간이 될 것”이라며 “불법 투기 행위에는 무관용 원칙으로 엄정 대응하고, 시설 현대화 공모 등 후속 절차를 차질 없이 진행해 대한민국 농산물 유통의 중심지를 완성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