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레인 항구 정비 중 미국 선적 유조선 피격…1명 숨지고 2명 다쳐

2026-03-03 10:18

add remove print link

현장 근로자 1명 숨지고 2명 부상
공격 주체·수단은 미확인

바레인 항구에서 정비를 받던 미국 선적 유조선이 공중에서 공격을 받아 조선 노동자 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

유조선 자료 사진.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생성 이미지.
유조선 자료 사진.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생성 이미지.

3일 연합뉴스와 외신 보도에 따르면 스웨덴 기업 스테나 벌크 소유로 미국 해운기업 크롤리가 운용하는 유조선 ‘스테나 임페러티브’호는 2일(현지시간) 오전 바레인에서 정비 중 공중 타격을 받아 선박에 화재가 발생했다. 화재는 바로 진화됐지만 조선 근로자 1명이 사망했고 2명이 부상했다.

보도에 따르면 공격 주체와 사용된 수단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크롤리 측은 해당 선박이 유지보수와 점검을 위해 바레인에 입항했으며 피격 당시 기름을 싣고 있지 않았다고 밝혔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스테나 임페러티브가 분쟁 상황에서 미군 급유를 위해 징발될 수 있는 민간 선박 목록에 포함돼 있다고 보도했다.

스테나 임페러티브는 한 달 전에도 위협을 받은 전력이 있다. 미군은 지난달 3일 이란 혁명수비대(IRGC)가 선박 2척과 드론 1대를 동원해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던 스테나 임페러티브에 접근하며 승선과 나포를 위협했다고 밝힌 바 있다.

중동 지도. 바레인 항구에서 정비 중이던 유조선이 공격받아 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 / 구글 지도 캡처
중동 지도. 바레인 항구에서 정비 중이던 유조선이 공격받아 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 / 구글 지도 캡처

이번 피격은 이란이 세계 최대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선언한 이후 해상 긴장이 고조된 상황에서 발생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앞서 이란 혁명수비대(IRGC)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려는 선박을 공격하겠다고 밝히며 “단 한 방울의 석유도 빠져나가지 못하게 하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해상 원유 수송량의 약 20%가 지나는 전략적 요충지다. 중동 산유국의 원유와 액화천연가스(LNG)가 아시아와 유럽으로 향하는 핵심 통로로, 군사적 긴장이 고조될 경우 해상 운송이 즉각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는 구조다.

실제로 최근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후 해협 인근에서는 민간 선박 피격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이번 스테나 임페러티브호 공격을 포함해 호르무즈 해협과 페르시아만·오만만 일대에서 공격받은 민간 선박은 5척으로 알려졌다.

home 정혁진 기자 hyjin27@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