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 헌금' 의혹 강선우·김경 구속…마포경찰서 유치장에 구금돼

2026-03-04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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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판부 “증거 인멸할 염려가 있다”

김경 전 서울시의원과 강선우 무소속 의원이 3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했다. 왼쪽 사진은 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법정을 나서는 김경 전 시의원, 오른쪽은 법정에 출석하는 강선우 의원 / 연합뉴스
김경 전 서울시의원과 강선우 무소속 의원이 3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했다. 왼쪽 사진은 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법정을 나서는 김경 전 시의원, 오른쪽은 법정에 출석하는 강선우 의원 / 연합뉴스

강선우 무소속 의원과 김경 전 서울시의원이 3일 구속됐다. 관련 녹취록이 공개되며 의혹이 제기된 지 64일 만이다. 두 사람은 지방선거 공천을 대가로 1억 원을 주고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22대 국회에서 구속된 현직 의원은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에 이어 강선우 의원이 두 번째다.

'공천 헌금' 의혹 강선우·김경 구속

서울중앙지법 이종록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3일 정치자금법·청탁금지법 위반, 배임수재(강선우)·증재(김경) 혐의를 받는 두 사람을 상대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재판부는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라며 발부 사유를 설명했다.

강선우 의원과 김경 전 시의원은 당분간 서울 마포경찰서 유치장에 구금된 상태로 수사를 받게 된다. 사건이 서울중앙지검에 송치되면 두 사람의 신병은 서울구치소로 옮겨진다. 경찰 단계에선 구속 후 10일 안으로 검찰에 피의자의 신병을 넘겨야 하기 때문에 강 의원과 김 전 시의원은 다음 주 중 검찰에 구속 송치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강선우 의원을 2차례, 김경 전 시의원을 4차례 불러 조사했으며 지난달 5일 두 사람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강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은 지난달 24일 국회 본회의에서 재석 의원 263명 가운데 찬성 164명으로 통과됐다.

경찰은 영장 심사에서 강선우 의원이 압수수색에 대비해 증거를 인멸한 정황이 있고 사건 관계자들을 회유할 우려가 있다며 구속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선우 의원과 김경 전 시의원은 지방선거를 5개월여 앞둔 2022년 1월 서울 용산구 한 호텔에서 시의원 후보 공천과 관련해 1억 원이 든 쇼핑백을 주고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2022년 4월 강선우 의원이 당시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 간사였던 김병기 무소속 의원과 공천헌금 처리 방안을 논의하는 녹취록이 지난해 말 뒤늦게 공개되면서 의혹이 제기됐다.

해당 녹취록에는 강선우 의원이 김병기 의원에게 울먹이며 "살려달라"라며 읍소하는 내용이 담겼다. 대화 이튿날 김경 전 시의원은 민주당 서울 강서구 서울시의원 후보로 단수 공천을 받았다.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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