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습 금기' 깬 이란… 하메네이 후계자로 초강경파 차남 모즈타바 선출
2026-03-04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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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 보수 진영과 궤를 같이하는 인물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폭사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의 후계자로 그의 둘째 아들인 모즈타바 하메네이(56)가 선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3일(현지시간) 이란 인터내셔널 등 외신에 따르면, 최고지도자 선출 권한을 가진 이란 전문가회의는 이날 회의를 열고 모즈타바를 하메네이의 후계자로 선출하는 방안을 심의했으며 4일 오전 이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신정일치 국가인 이란에서 최고 권력을 세습하는 것은 그간 터부시되어 왔으나, 미국과의 전쟁이라는 사상 초유의 위기 상황에 직면하면서 결국 금기를 깼다는 분석이 나온다.
차기 최고지도자로 유력한 모즈타바 하메네이는 이란의 종교 중심지인 콤(Qom) 시에서 시아파 신학을 가르쳐 온 중견 성직자다. 그간 정부에서 공식적인 직책을 맡은 적은 없으나, 아버지의 강경 보수 노선을 그대로 따르며 막강한 군사 조직인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와 긴밀한 관계를 맺어온 '막후 실세'로 꼽힌다.
특히 그는 2019년 이미 미국의 제재 대상에 포함될 만큼 물밑에서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해 온 인물로 평가받아, 향후 이란이 대미·대이스라엘 전선에서 한층 더 극단적인 강공 노선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