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그룹, PF 정상화로 도심 주택공급 '첫 성과'

2026-03-05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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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표류한 공덕역 프로젝트, 구조 개편으로 부활하다

신한금융그룹이 장기 표류 사업장을 되살려 도심 주택공급으로 이어지는 첫 성과를 냈다.

신한금융그룹, PF 정상화로 도심 주택공급 첫 성과 “부실 우려 자본, 생산적 영역으로 전환”     / 신한금융그룹
신한금융그룹, PF 정상화로 도심 주택공급 첫 성과 “부실 우려 자본, 생산적 영역으로 전환” / 신한금융그룹

신한금융그룹(회장 진옥동)은 지난 4일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와 공동으로 조성한 '신한 PF 정상화펀드'를 통해 서울 마포구 공덕역 인근 주상복합 개발사업의 본 PF 자금 1400억원 금융주선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해당 사업지는 서울 마포구 도화동에 위치하며, 지하 4층~지상 20층 규모의 주상복합 빌딩 2개 동을 짓는 프로젝트다. 2022년 부동산 시장 침체와 공사비 급등이 겹치며 브릿지론 단계에서 공사가 중단된 뒤, 4년가량 자금 조달 문제로 사업 재개가 막혀 있었다.

전환점은 2023년 9월에 마련됐다. 신한금융과 캠코가 총 2350억원 규모의 PF 정상화펀드를 공동 출자로 조성한 것이다. 캠코가 핵심 출자자로 참여한 이 펀드에는 신한은행, 신한캐피탈, 삼성생명, SK디앤디 등도 함께 이름을 올렸다. 신한자산운용이 위탁운용을 맡아 PFV 설립과 사업 구조 재편 전 과정을 총괄했다. 신한금융은 2024년 6월 이 펀드를 통해 해당 사업장의 브릿지론을 인수하고 신규 자본 670억원을 추가 투입했다.

신한금융그룹, PF 정상화로 도심 주택공급 첫 성과 “부실 우려 자본, 생산적 영역으로 전환” / 신한금융그룹
신한금융그룹, PF 정상화로 도심 주택공급 첫 성과 “부실 우려 자본, 생산적 영역으로 전환” / 신한금융그룹

정상화의 핵심은 사업 구조 자체를 바꾼 데 있다. 시장 수요가 낮아진 복도식 도시형 생활주택 중심의 기존 설계를 타워형 주상복합 아파트로 전면 재편했다. 주력 주택형도 전용 49㎡에서 59㎡로 변경해 3인 가구 수요를 겨냥했다. 분양 수입금의 70%를 대출 상환에 우선 배분하는 조건도 걸어 금융 리스크를 낮췄다. 이를 기반으로 본 PF 금융주선이 완료됐고, 준공 목표는 2028년이다.

금융투자업계는 이번 사례를 단순한 만기 연장이나 유동성 보강과는 다른 '구조적 정상화'로 평가하고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단순히 만기를 연장하며 버티는 '에브리바디 랜드(Everybody Lend)' 방식은 한계에 직면했다"며 "공덕역 사례처럼 사업 구조를 시장 친화적으로 바꾸고 신규 자금을 투입하는 모델이 확산되어야 금융권 전반의 연착륙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이번 사례는 부실 우려로 묶여 있던 자금을 정상화 과정을 통해 도심 주택공급이라는 실물경제 영역으로 다시 연결한 데 의미가 있다"며, "신한금융은 정교한 리스크 관리와 구조 개선을 바탕으로 자금이 시장에서 선순환하는 금융 생태계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신한금융은 이번 사례를 발판 삼아 부실 우려 PF 사업장의 선별적 정상화를 통한 시장 리스크 관리와 실수요 중심 주택공급 확대를 병행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home 유민재 기자 toto7429@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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