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6월 지선 포항 출마 도전장…시민들 깜짝 놀란 이유

2026-03-06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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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 당황시킨 동명이인 해프닝

"윤석열이 포항에 출마한다고요?"

대한민국에서 가장 유명한 이름 중 하나가 지방 선거판에 다시 등장했다. 주인공은 전직 대통령이 아니다.

경북 포항 시의원 예비 후보 윤석열의 선거 현수막. / 디시인사이드
경북 포항 시의원 예비 후보 윤석열의 선거 현수막. / 디시인사이드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경북 포항시에서 심상치 않은 현수막 한 장이 시민들의 시선을 붙잡고 있다. 건물 외벽에 큼직하게 걸린 현수막 속 인물의 이름은 다름 아닌 '윤석열'. 그것도 국민의힘 로고까지 나란히 달고 있어 지나가던 시민들의 눈을 의심케 만들고 있다.

현수막에는 환하게 웃는 후보 사진과 함께 ‘윤석열’이라는 이름이 크게 박혀 있어 멀리서 보면 대통령 선거 포스터를 떠올리게 한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다.

하지만 이 후보는 전직 대통령 윤석열 씨와는 다른 인물이다. 포항시의원 예비후보로 등록한 윤석열 씨는 1965년생(61)으로, 1960년생인 전직 대통령보다 4살 어리다. 이름은 같지만, 한자는 다르다. 포항시의원 예비후보 윤석열 씨는 ‘尹碩烈’, 전직 대통령 윤석열 씨는 ‘尹錫悅’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6·3 지방선거 예비후보자 명부에 따르면, 윤석열 예비후보는 포항시 남구에 거주하는 자영업자다. 위덕대 사회복지대학원에서 사회복지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포항 상대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에서 활동한 이력도 있다. 스스로를 포항 토박이이자 지역 일꾼으로 내세우며 선거전에 나선 상태다.

독특한 이름 덕분에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대통령이 포항에 또 출마한 줄 알았다"는 농담 섞인 반응이 나오고 있다. 선거 현수막을 처음 접한 시민들이 순간적으로 “어?”하고 다시 쳐다보게 된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도 “이름 덕에 홍보 효과는 확실한 것 아니냐”, “명함 돌릴 때 따로 설명이 필요 없겠다”는 우스갯소리가 이어진다. 한 시민은 “차 타고 지나가다가 간판을 보고 순간 뉴스 속보인 줄 알았다”고 말하기도 했다.

물론 이름이 같다고 해서 정치적 행보까지 같은 것은 아니다. 윤석열 예비 후보는 지역 기반 생활 정치와 주민 밀착형 의정 활동을 강조하며 선거 준비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선거에서 인지도는 분명 강력한 무기다. 포항 지역에서는 벌써 “이번 선거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이름은 이미 정해진 것 같다”는 말까지 나온다. 동명이인이 만들어낸 뜻밖의 해프닝이 지역 선거판에서 적지 않은 주목을 받고 있다.

home 안준영 기자 andrew@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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