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보다 빠른 기름값”…전쟁 소식에 고급휘발유 2065원

2026-03-06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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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대통령 “가격 담합은 대국민 중대 범죄” 강력 경고
- 국제유가 내릴 땐 잠잠, 오를 땐 번개…운전자들 “기름값 너무 빠르다”

중동 지역 전쟁 등 국제 정세 불안이 이어지면서 국내 기름값이 급등하고 있다. / 사진AI이미지 생성
중동 지역 전쟁 등 국제 정세 불안이 이어지면서 국내 기름값이 급등하고 있다. / 사진AI이미지 생성

[전국=위키트리 최학봉 선임기자] 중동 지역 전쟁 등 국제 정세 불안이 이어지면서 국내 기름값이 급등하고 있다.

전국 평균 가격 기준 휘발유는 리터당 1825원, 경유는 1855원, 고급휘발유는 2065원 수준까지 올라서면서 운전자들의 부담이 크게 늘었다.

특히 고급휘발유는 이미 리터당 2000원을 넘어서는 가격이 형성되면서 ‘기름값 쇼크’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운전자들 사이에서는 불만이 확산되고 있다. 국제유가가 하락할 때는 가격 인하가 더디지만, 전쟁 등 상승 요인이 나타나면 기름값이 빠르게 오른다는 지적이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전쟁 뉴스가 나오자마자 기름값이 먼저 뛰었다”거나 “국제유가보다 뉴스 속도가 더 빠르다”는 반응도 이어지고 있다.

국내 기름값은 일반적으로 세금, 정유사 공급가격, 주유소 판매가격 등 여러 단계의 구조를 통해 형성된다.

휘발유 가격의 상당 부분은 교통·에너지·환경세와 교육세, 부가가치세 등 세금이 차지하고 있으며, 정유사 공급가격과 주유소 운영비·마진 등이 최종 판매가격에 반영된다.

그러나 소비자들은 국제유가 상승기에는 가격 인상이 빠르게 반영되는 반면, 국제유가 하락기에는 가격 인하 속도가 상대적으로 느리다는 점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 대해 이재명 대통령도 최근 강한 메시지를 내놨다.

이 대통령은 6일 자신의 X(옛 트위터)에 관련 기사를 공유하며 “담합 가격 조작은 대국민 중대 범죄”라고 밝혔다.

이어 “일부 기업이 범법 행위로 큰돈을 벌며 국민에게 고통을 가하고도 정부 관리나 정치권과 유착해 무마하던 야만의 시대는 이제 끝났다”며 “합법적 수단을 총동원해 경제 영역에서도 비정상의 정상화를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기름값은 물류비와 생활물가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핵심 경제 변수다.

국제유가 변동 속에서 국내 기름값이 빠르게 상승하면서 정부와 공정거래당국이 가격 형성 구조 전반에 대한 점검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한국거래소 코스닥 흥구석유(024060)는 3월3일 상한가, 4일 상한가, 5일 10.10% 6일 오전도 장중 5% 폭등 중이다. 흥구석유는 GS칼텍스로부터 석유류를 매입해 대구·경북 지역에서 주유소를 운영하는 기업이다. 최근 사업보고서 기준 직원수는 27명이다.

시장에서는 테마주 과열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산업 특성상 유통마진 구조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아 중동 사태가 실제 기업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지 여부는 여전히 불확실하다는 지적이다.

home 최학봉 기자 hb7070@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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