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돔구장 넘어 K-컬처 허브로”… 김태흠, 천안아산 돔구장 밑그림 그렸다

2026-03-06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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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1년 완공 목표 1조 투입해 5만 석 다목적 구장 추진… 세계 최대 ‘싱가포르 스포츠 허브’ 벤치마킹

싱가포르 스포츠 허브 현장 시찰 / 충청남도
싱가포르 스포츠 허브 현장 시찰 / 충청남도

충청남도가 천안아산 KTX역 일대에 추진 중인 초대형 ‘다목적 돔구장’의 청사진이 세계 최대 개폐식 구장인 싱가포르에서 더욱 구체화되고 있다. 외자 유치와 해외 시장 개척을 위해 싱가포르를 방문 중인 김태흠 충남도지사는 5일(현지 시간) 선진 모델로 꼽히는 ‘싱가포르 스포츠 허브’를 찾아 시설 운영 전반을 꼼꼼히 벤치마킹했다.

지난 2014년 문을 연 싱가포르 스포츠 허브는 42헥타르(㏊) 부지에 5만 5000석 규모의 국립경기장을 비롯해 실내체육관, 수영장, 대형 쇼핑몰 등을 품고 있는 거대한 복합 단지다.

이곳의 핵심인 돔구장은 직경 310m, 높이 86m의 웅장한 규모를 자랑하며, 개폐식 지붕을 23분 만에 열고 닫을 수 있다. 특히 덥고 습한 열대 기후의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좌석 온도를 23도로 유지하는 첨단 에어컨 시스템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인프라 덕분에 스포츠 경기뿐만 아니라 방탄소년단(BTS), 테일러 스위프트 등 세계 최정상급 아티스트들의 공연이 끊이지 않으며, 오는 7일에는 그룹 세븐틴의 월드투어가 예정돼 있다.

이날 김 지사는 대릴 여 스포츠 싱가포르 부대표 등 핵심 경영진을 만나 단순한 시설 견학을 넘어선 실무적인 질문을 쏟아냈다. 경기장 전환 시 소요 시간, 막대한 냉방 시스템 가동 비용, 상업 시설의 수익 배분 구조 등 돔구장 건립과 운영의 ‘성패’를 가를 핵심 노하우를 캐물었다. 김 지사는 “싱가포르 스포츠 허브는 단순한 체육 시설을 넘어 도시 전체에 활력을 불어넣는 ‘살아있는 플랫폼’이라는 강렬한 인상을 받았다”며 “충남도 이를 본보기 삼아 시민의 삶을 바꾸고 도시의 품격을 높이는 성장 동력을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가 구상하는 ‘천안아산 다목적 돔구장’은 KTX 천안아산역 인근 25㏊ 부지에 2031년까지 약 1조 원을 투입해 5만 석 규모로 건립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이곳에서는 연간 30경기 이상의 프로야구와 축구, 아이스링크 경기 등 대규모 스포츠 이벤트는 물론, 150~200일가량 K-팝 공연과 대형 전시 행사를 유치해 ‘글로벌 K-컬처 허브’로 육성한다는 복안이다.

충남도는 돔구장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2030년까지 6735억 원을 들여 광역복합환승센터를 건립하고, 국제전시컨벤션센터와 e스포츠 경기장도 함께 품을 계획이다. 이를 위해 도는 천안시, 아산시, 충남개발공사 등과 전담 조직(TF)을 꾸려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으며, 지난 1월 말부터는 기본 구상 및 타당성 조사 용역에 착수해 사업의 첫 단추를 꿰었다.

home 양민규 기자 extremo@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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