눕혀둔 배추는 일단 '이 방향'으로 세우세요…한번 해보면 '진작 이럴걸' 싶습니다
2026-03-06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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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 보관, 뿌리가 아래로 가도록 세우기
싱싱한 채소를 오래 보관하는 일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 특히 부피가 큰 배추는 냉장고에 넣어두면 금세 물러지거나 잎이 축 처지는 경우가 많다. 대개 배추를 반으로 잘라 눕혀 두는 보관 방식은 오히려 배추를 빨리 상하게 만들 수 있다. 배추가 자라온 방향을 떠올려 보관 방법을 조금만 바꾸면 신선도를 훨씬 오래 유지할 수 있다. 한 번 알고 나면 괜히 그동안 몰랐던 것이 아쉽게 느껴질 만큼 간단한 방법이다.

배추를 보관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수분 관리다. 우선 배추는 세척하지 않은 상태로 보관하는 것이 좋다. 겉잎을 제거하지 않은 채 통째로 신문지에 감싸 두면 내부 수분이 쉽게 날아가지 않고 외부 습기로부터도 어느 정도 보호할 수 있다.
이때, 배추를 눕혀 두기보다 뿌리 부분이 아래로 가도록 세워 보관해야 한다. 배추를 눕혀 두면 아래쪽 잎에 압력이 집중되면서 조직이 손상되고 쉽게 물러질 수 있다. 반면 세워 두면 압력이 전체적으로 분산되어 잎이 상하는 속도가 늦어진다. 또한 배추가 자라온 생육 방향과 동일한 형태이기 때문에 더 신선하게 보관될 수 있다.
무엇보다 배추를 보관할 때 세척해서 물기가 남아 있는 상태에서 보관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채소 표면에 수분이 많으면 쉽게 무르고 미생물이 번식하기도 쉬운 환경이 만들어진다. 가능하면 세척하지 않은 상태로 보관하는 것이 가장 좋지만, 이미 씻은 배추면 물기를 충분히 제거한 뒤 보관해야 한다. 특히 잎 사이에 습기가 남아 있으면 그 부분부터 상하기 쉬우므로 키친타월 등으로 물기를 닦아내거나 완전히 건조한 뒤 보관하는 것이 좋다.

배추는 한국 식탁에서 빠질 수 없는 채소이기도 하다. 김치를 비롯해 국, 찌개, 무침 등 다양한 요리에 활용되며 겨울철 대표적인 채소로도 잘 알려져 있다. 특히 배추는 수분이 풍부하고 식이섬유가 들어 있어 소화를 돕는 데 도움이 되는 식재료다. 비타민 C와 칼륨 등이 포함돼 있어 면역력 강화와 뼈 건강 등에도 도움 된다.
좋은 배추를 고르는 요령도 알아두자. 잎이 단단하게 속이 차 있고 무게감이 느껴지는 것이 신선한 배추일 가능성이 높다. 잎 사이가 지나치게 벌어져 있는 것은 좋지 않다. 또한 겉잎은 선명한 녹색을 띠고 속잎은 연한 노란색을 띠는 것이 좋다.
![[만화] 배추는 씻지 않고 보관한다. 신문지 등으로 감싸고 뿌리 방향이 아래로 가도록 보관한다.](https://cdnweb01.wikitree.co.kr/webdata/editor/202603/06/img_20260306175427_8205261f.webp)
배추를 김치로 먹을 때는 김장김치로만 즐겨야 하는 것은 아니다. 겉절이처럼 바로 무쳐 간단히 먹는 방식도 유용하다. 배추를 적당한 크기로 썰어 고춧가루, 마늘, 멸치 액젓 혹은 까나리 액젓, 설탕 등을 넣어 버무리면 바로 먹을 수 있는 김치가 완성된다. 신선한 배추의 아삭한 식감을 즐길 수 있는 방법이다.
배추를 마치 스테이크처럼 구워 풍미를 끌어올리는 레시피도 인기를 끌고 있다. 배추를 4분의 1 크기로 갈라 썬 뒤 깨끗하게 세척한다. 물기를 제거한 뒤 소금과 후추로 가볍게 간을 한다. 이후 프라이팬에 올려 올리브유를 두르고 노릇하게 구워내면 된다. 겉면은 살짝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운 식감이 살아나 배추 특유의 단 맛을 더욱 깊게 즐길 수 있다.
이처럼 배추는 다양한 요리에 쓰이는 식재료인 만큼 보관 방법을 제대로 알아두는 것이 중요하다. 보관 과정에서 조금만 신경 쓰면 신선도를 훨씬 오래 유지할 수 있다. 평소 무심코 눕혀 두던 배추가 생각났다면, 이제 그 습관을 바꿔보자. 더 오래, 더 맛있게 배추를 즐길 수 있는 비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