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서 미쳤다…오늘 빅클럽 상대로 득점포 가동한 '한국 국가대표'
2026-03-07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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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딛고 2개월 만에 복귀골
월드컵 컨디션 회복의 신호탄
한국 축구 국가대표 공격수 황희찬(울버햄튼)이 종아리 부상에서 복귀하자마자 리버풀 골망을 흔들었다.

울버햄튼은 7일(한국 시각)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6 FA컵 5라운드(16강) 리버풀전에서 1-3으로 패해 8강 진출에 실패했다. 황희찬의 복귀골이 빛을 발했지만, 팀의 완패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지난 4일 울버햄튼은 같은 홈 구장에서 벌어진 EPL 29라운드 리버풀전에서 후반 추가시간 극장골로 2-1 역전승을 거뒀다. 최하위 울버햄튼이 5위 리버풀을 무너뜨린 이변이었다. 당시 황희찬은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도 출전하지 못했다.
그러나 이번 경기 내용은 정반대로 일방적이었다. 리버풀은 후반 6분 앤드루 로버트슨의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선제골을 뽑아냈다. 후반 8분에는 모하메드 살라가 로버트슨의 크로스를 왼발로 방향을 바꿔 추가골을 넣으며 순식간에 2-0을 만들었다. 후반 29분 커티스 존스의 쐐기골까지 터지면서 승부는 사실상 결정됐다. 볼 점유율은 33% 대 67%로 리버풀이 주도했고 슈팅 수도 4개 대 20개로 격차가 컸다.

황희찬은 세 번째 실점 직후인 후반 30분 교체 투입됐다. 지난달 8일 첼시전에서 종아리를 다쳐 전선을 이탈한 황희찬은 공식전 6경기 연속 결장 끝에 그라운드를 밟았다.
15분 남짓한 출전 시간은 짧았지만 황희찬의 존재감은 분명했다. 후반 추가시간 1분 골키퍼 샘 존스턴이 전방으로 길게 걷어찬 공이 리버풀 수비 뒷공간으로 떨어졌다. 황희찬은 폭발적인 스피드로 상대 중앙 수비수를 제치고 페널티 지역 안으로 쇄도했다. 첫 터치로 공을 세운 뒤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지난 1월 4일 웨스트햄전 이후 두 달 만에 터진 시즌 3호골(리그 2골·FA컵 1골)이었다.
황희찬은 리버풀을 상대로 유독 강한 면모를 보여왔다. 2022-23시즌 FA컵 3라운드 원정에서 2-2 동점골을 꽂아넣으며 처음으로 리버풀 골망을 흔들었고 이후로도 리버풀을 상대로 굵직한 장면을 연출해왔다. 이번 복귀골도 그 연장선에 있다.
이번 득점은 오는 6월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컨디션 회복이 절실한 황희찬에게 이날 득점은 의미 있는 신호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