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오세훈이 서울시장 공천 신청하지 않은 이유는...”

2026-03-09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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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배 두렵기 때문... 서울시장 선거 하나 마나”

오세훈 서울시장 / 뉴스1
오세훈 서울시장 / 뉴스1

오세훈 서울시장이 후보 공천을 신청하지 않은 이유는 패배가 두렵기 때문이라고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말했다.

홍 전 시장은 9일 페이스북에서 8년 전 지방선거에서 있었던 일을 상세히 언급하며 오 시장을 정면 겨냥했다. 그는 "내가 당 대표 시절이던 2018년 4월 서울시장 후보로 나서겠다는 사람이 없어 경쟁력 있던 오세훈 전 시장을 영입하기 위해 김성태 당시 원내대표가 백방으로 뛰었지만 탈당해 바른정당으로 간 오세훈 전 시장은 끝내 돌아오지 않았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 / 뉴스1
홍준표 전 대구시장 / 뉴스1

이어 "우여곡절 끝에 대구에 내려가 있던 김문수를 서울시장 후보로 전략공천 했지만 박원순·안철수와의 3자 구도에서 2등에 그쳤다"며 당의 요청을 뿌리쳤던 오 시장에 대한 섭섭함을 드러냈다. 당시 서울시장 선거는 트럼프까지 가세한 이른바 '위장평화 회담' 분위기 속에 치러진 터라 보수 진영으로서는 애초부터 불리한 구도였다는 게 홍 전 시장의 설명이다.

홍 전 시장은 "오세훈 시장의 특징은 안 될 선거에는 나가지 않는 것"이라며 "지금까지 4선을 한 것은 당 지지율이 민주당을 앞설 때, 당 분위기가 좋을 때 나갔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으로 인해 치러진 대선에서도 오 시장이 당선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해 출마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홍 전 시장은 오 시장이 최근 당 노선 변경을 촉구하며 후보 신청을 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도 "이번에 오 시장이 당 노선 변경을 요구하는 건 당 분위기가 2018년 지선만큼 좋지 않고 당선 가능성도 희박하자 서울시장 불출마의 탈출구로 삼으려는 것"이라고 했다.

홍 전 시장은 "오세훈도 발을 빼고, 그렇게 서울시장을 하고 싶어 하던 나경원 의원도 발을 빼고, 안철수 의원까지 발을 빼니 이번 서울시장 선거는 해보나 마나"라고 했다.

오 시장은 전날까지였던 후보자 신청 기간에 끝내 신청서를 내지 않았다. 당 노선의 변화를 먼저 촉구한다는 이유에서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오 시장을 향해 공개적으로 압박에 나섰다. 박성훈 당 수석대변인은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오 시장에게 "올바르고 현명하게 판단해 줄 것을 기대한다"며 입장 변화를 촉구했다. 그는 "추가 공모와 전략공천 관련은 당 공천관리위원회에서 상황에 따라 적절하게 조치할 계획"이라고도 밝혔다.

공천 기강을 앞세운 강경론도 나왔다. 이정현 공관위원장은 페이스북에서 "공천 접수 기간을 지키지 않고 뒤늦게 추가 모집을 기대하며 공천 규정을 임의로 해석하는 것은 결코 가볍게 볼 일이 아니다"라며 "후보 없이 선거를 치르는 한이 있더라도 공천 기강은 반드시 세우겠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서는 당 노선과 서울 선거 대응 방향, 오 시장의 공천 미신청을 둘러싼 책임론 등을 놓고 격론이 벌어질 전망이다.

이날 오전 공개 최고위에서는 우재준 청년최고위원이 "배현진 서울시당위원장의 복귀를 환영한다"는 짧은 발언만 남겨 냉랭한 분위기가 연출되기도 했다.

배 의원은 당 중앙윤리위원회로부터 당원권 정지 1년의 중징계를 받았으나, 법원이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하면서 서울시당위원장으로 복귀한 상태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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