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에 대규모 참사 내놓고 "이란의 자작극"

2026-03-09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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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생 175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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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첫날이었던 지난달 28일(현지시각), 이란 남부 호르모즈간주 미나브에 위치한 여자 초등학교가 폭격당해 대규모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했다. 국제사회의 비판이 커지는 가운데, 폭격의 주체를 놓고 진실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이란 당국에 따르면, 폭격 당시 학교에는 7~12세 사이의 소녀들이 등교해 아침 수업을 듣고 있었으며, 이 공격으로 최소 165명에서 최대 180명에 달하는 어린이들이 사망하고 95명 이상이 부상을 입었다.

미국과 이스라엘 양국 모두 공식적으로 책임을 인정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7일 "이란 무기의 정확도가 매우 떨어지기 때문에 이란이 저지른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란의 오발 사고를 주장했다.

그러나 현장 증거와 전문가들의 분석은 다른 방향을 가리키고 있다. 무기 체계 및 위성 영상 전문가들이 폭격 현장을 분석한 결과, 해당 타격 지점은 10년 전 이슬람혁명수비대 해군 기지로 사용되다 현재는 민간 학교로 분리 운영 중인 곳으로 확인됐다. 즉, 미군이 과거의 낡은 군사 정보에 의존해 정밀 타격을 지시하는 과정에서 치명적인 오판을 했을 가능성이 제기된 것이다.

실제로 로이터 통신은 미군 조사관들의 말을 인용해 "아직 공식 결론은 아니지만, 미군에 책임이 있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보도하며 미군 오폭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한편, 이번 참사로 인한 파장이 커지는 가운데 미국 영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의 행보가 또 다른 논란을 낳고 있다. 공습 사흘째인 지난 2일, 멜라니아 여사는 미국을 대표해 뉴욕 유엔본부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분쟁 속의 아동, 기술, 교육'을 주제로 한 회의를 주재했다. 현직 국가 지도자의 배우자가 안보리 공식 회의를 주재한 것은 역사상 처음이다.

멜라니아 여사는 회의에서 "미국은 전 세계 모든 아이의 편에 서 있다"며 아동 권리를 강조했으나, 이란 폭격 사태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이에 대해 아미르 사에이드 이라바니 주유엔 이란 대사는 "수많은 아이들이 희생된 직후 미국이 아동 보호 회의를 소집한 것은 매우 부끄럽고 위선적인 처사"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home 전서연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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