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 옮기려 문 연 순간 노렸다…여성 집 침입한 30대 검거 (하남)
2026-03-09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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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적 끝에 서울 강동구의 한 모텔서 검거
택배를 집 안으로 들이기 위해 출입문을 연 틈을 노려 젊은 여성의 집에 침입해 금품을 빼앗은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하남경찰서는 9일 특수강도 혐의를 받는 A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A 씨는 지난 7일 오전 0시 45분께 하남시의 한 오피스텔에서 여성 B 씨의 집 안으로 침입해 현금 10만 원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A 씨는 범행 수시간 전부터 오피스텔 인근을 돌아다니다가, 같은 날 오전 0시 20분께 B 씨를 뒤따라가 거주 호실을 확인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B 씨가 택배 상자를 집 안으로 옮기기 위해 문을 연 순간 내부로 침입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CCTV 영상 분석 등을 토대로 추적에 나섰고, 약 6시간 만인 오전 6시 53분께 서울 강동구의 한 모텔에서 A 씨를 검거했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생계가 어려워 범행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구속영장 발부 여부가 결정되는 대로 여죄 여부 등을 포함해 추가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이 같은 범죄를 줄이기 위해서는 개인의 주의만 강조할 것이 아니라 주거 공간 자체의 보안 체계를 촘촘히 손보는 사회적 대응이 필요하다. 우선 오피스텔과 원룸, 다세대주택처럼 1인 가구 비중이 높은 주거시설을 중심으로 공동현관 출입 통제, 복도·엘리베이터·출입구 주변 고화질 CCTV 확충, 비상벨과 긴급 호출 시스템 설치를 의무화하거나 대폭 확대할 필요가 있다.
택배 보관 과정에서 범죄가 발생하는 경우가 적지 않은 만큼, 무인택배함 설치 확대와 택배기사의 주거층 직접 출입 최소화, 공동 수령 시스템 정비 같은 현실적인 대안도 함께 추진돼야 한다. 여기에 심야 시간대 주거 밀집 지역 순찰 강화와 범죄 취약 구역에 대한 지자체·경찰 합동 점검도 병행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또 범죄 예방 효과를 높이려면 건물 관리주체와 지역사회, 공공기관이 함께 움직이는 구조가 중요하다. 관리사무소나 건물주는 외부인 배회나 이상 동선이 포착될 경우 즉시 대응할 수 있도록 입주민 안내 체계를 마련하고, 경찰은 스토킹·주거침입·강도 등 생활밀착형 범죄 패턴을 반영한 예방 교육과 홍보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
특히 여성 1인 가구나 고령층 거주자가 많은 지역은 범죄 취약성을 반영해 안심 귀가 서비스, 긴급 신고 앱 연계, 스마트 도어벨 지원 같은 맞춤형 안전 정책을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할 만하다. 결국 이런 범죄는 피해자 개인이 조심한다고 완전히 막을 수 있는 문제가 아닌 만큼, 주거 보안 인프라와 공공 안전망을 함께 끌어올리는 사회적 차원의 예방책이 뒷받침돼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