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채 힘들게 만들지 말고 당면을 '여기에' 삶으세요…다음 날까지 안 부는 비결입니다

2026-03-09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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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면을 불리지 않고 양념물에 바로 삶아내는 잡채의 비결

잡채는 명절이나 잔칫상에 빠지지 않는 음식이지만, 막상 만들려고 하면 손이 많이 가 주저하게 된다. 당면을 불리고, 갖은 야채를 따로 볶고, 간을 맞추는 과정이 복잡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번거로운 과정을 싹 줄이고 맛은 살리는 새로운 잡채 조리법이 화제다. 핵심은 당면을 불리지 않고 양념물에 바로 삶아내는 방식이다.

잡채 사진  / mnimage-shutterstock.com
잡채 사진 / mnimage-shutterstock.com

먼저 재료 준비부터 살펴본다. 당면 500g 한 봉지를 기준으로 돼지고기 400g과 시금치, 목이버섯, 양파, 당근, 파프리카, 맛살 등을 준비한다. 야채는 정해진 정답이 없다. 냉장고에 있는 재료를 활용하면 된다. 다만 잡채는 눈으로 먹는 음식이기도 하므로 빨강, 노랑, 초록 등 색깔별로 맞추면 훨씬 보기 좋다.

고기는 잡채용으로 썰어온 것을 사용하면 편하다. 고기 400g에 간장 한 숟가락 반을 넣고 조물조물 밑간을 해둔다. 양파와 당근은 채를 썰고, 파프리카와 맛살도 비슷한 크기로 준비한다. 목이버섯은 물에 불린 뒤 깨끗이 씻어야 한다. 특히 큰 목이버섯은 뿌리 쪽의 딱딱한 부분을 떼어내야 먹을 때 식감이 좋다.

야채 손질 중 시금치는 가장 신경 써야 할 부분이다. 시금치는 끓는 물에 소금을 약간 넣고 아주 짧게 데친다. 물이 끓어오를 때 시금치를 넣고 한 번 뒤집은 뒤 바로 건져내야 한다. 건져낸 시금치는 즉시 찬물에 헹궈야 색이 살아나고 식감이 질겨지지 않는다. 물기를 꽉 짜서 준비해둔다.

잡채 사진 (AI로 제작)
잡채 사진 (AI로 제작)

이제 이 조리법의 가장 중요한 부분인 당면 삶기다. 보통은 당면을 한 시간 이상 불린 뒤 다시 볶아야 하지만, 여기서는 양념물에 바로 삶는다. 냄비에 물 2L를 붓고 간장 세 숟가락, 식용유 한 숟가락, 물엿 반 컵을 넣는다. 식용유를 넣는 이유는 당면이 서로 달라붙거나 부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간장과 물엿은 당면 속까지 간이 배게 만든다.

물이 끓기 시작하면 당면을 그대로 넣고 10분 동안 삶는다. 이렇게 하면 별도로 간장 양념을 맞추거나 당면을 볶는 수고를 덜 수 있다. 당면이 삶아지는 동안 옆에서는 야채를 볶는다.

야채를 볶을 때는 색이 연한 것부터 시작한다. 양파와 버섯을 먼저 볶고, 그다음에 당근을 볶는다. 야채마다 소금을 아주 조금씩 뿌려 밑간을 한다. 목이버섯을 볶을 때는 당면을 삶고 있는 양념물을 한두 숟가락 넣어 볶으면 간이 훨씬 잘 밴다. 파프리카는 너무 오래 볶으면 숨이 죽어 아삭한 맛이 사라지므로 열기만 가한다는 느낌으로 살짝만 볶아낸다.

잡채 레시피 (AI로 제작)
잡채 레시피 (AI로 제작)

고기는 가장 마지막에 볶는다. 고기를 먼저 볶으면 프라이팬이 지저분해져 매번 닦아야 하기 때문이다. 고기를 볶을 때도 당면 삶는 국물을 살짝 넣어 볶으면 맛이 겉돌지 않는다. 고기까지 다 볶아지면 모든 재료 준비가 끝난다.

당면이 다 삶아지면 채반에 받쳐 물기를 뺀다. 이때 주의할 점은 절대로 찬물에 헹구지 않는 것이다. 뜨거운 상태 그대로 넓은 그릇에 담고 미리 볶아둔 야채와 고기를 모두 넣는다. 여기에 참기름을 넉넉히 두르고 깨를 듬뿍 뿌려 섞는다.

마지막으로 데쳐서 물기를 짠 시금치를 넣는다. 시금치에는 소금과 깨를 넣어 따로 밑간을 한 뒤 넣는 것이 좋다. 처음부터 뜨거운 당면과 함께 시금치를 넣고 비비면 시금치 색이 변할 수 있으므로, 당면의 열기가 살짝 식었을 때 마지막에 넣고 가볍게 버무린다.

이 조리법은 당면을 불릴 필요가 없어 시간을 크게 단축해 준다. 또한 양념물에 삶아냈기 때문에 당면만 먹어도 맛이 싱겁지 않고 깊다. 요리에 서툰 사람들도 간장과 설탕 비율을 고민할 필요 없이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방식이다.

시중에 파는 당면 500g 한 봉지는 보통 20인분 분량이다. 양이 생각보다 많으므로 가족 수에 맞춰 양을 조절하면 된다. 남은 잡채는 나중에 팬에 살짝 볶아 먹으면 처음과 비슷한 맛을 즐길 수 있다. 복잡하게만 느껴졌던 잡채, 이제는 이 신박한 방법으로 집에서 부담 없이 즐겨보길 권한다.

home 김지현 기자 jiihyun1217@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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