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욕설' 섞인 환호…한국 8강 진출하자 외친 격한 말
2026-03-10 10:04
add remove print link
박찬호가 도쿄돔에서 목격한 한국의 극적인 8강 진출
17년 만의 WBC 무대, 선배와 후배를 잇는 감동의 순간
'코리안 특급' 박찬호(53)가 도쿄돔 현장에서 후배들의 극적인 8강 진출을 직접 목격하고 SNS(소셜미디어)에 감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지난 9일 자신의 SNS에 도쿄돔에서 촬영한 사진 여러 장을 게재했다. 사진에는 전 메이저리거 케니 로프턴, 김병현, 야구 해설위원 김선우, 방송인 정준하, 야구 치어리더 하지원과 이다혜, 김혜성(LA 다저스) 등이 함께했다. 박찬호가 현역 시절 인연을 맺었던 야구인들과 팬, 방송인이 한자리에 모여 도쿄돔을 채운 것이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이날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C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호주를 7-2로 물리쳤다.
호주에 5점 차 이상, 2실점 이하라는 까다로운 조건을 동시에 충족해야 했던 한국은 경기 막판까지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이어갔다. 결국 조건을 충족하며 2009년 준우승 이후 17년 만에 WBC 8강 무대를 밟는 데 성공했다.
8강 확정 직후, 박찬호는 "그래 이거야! 이게 바로 우리야, 대한민국! 너무 감동의 시간이었다.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서 그 어려운 결실을 이루어 낸 후배님들에게 감사의 박수를 보낸다"라고 전했다.
이어 "부디 부디 오늘의 감격의 온도를 식히지 않기를 바란다. 새로운 역사를 위해 화이팅 코리아! 멋지다 썅…가자! 마이애미"라고 적으며 욕설이 섞인 거침없는 환호를 쏟아냈다. 17년을 기다려온 선배의 감정이 고스란히 담긴 글이었다.
박찬호는 과거 국가대표 마운드의 핵심이었다. LA 다저스 소속이던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냈고, 2006년 WBC 1회 대회에서는 선발과 마무리를 가리지 않고 마운드에 오르며 한국의 4강 진출을 이끌었다. 2007년 베이징 올림픽 예선에서도 팀 고참으로서 후배들 옆을 지켰다.
한국의 다음 무대는 미국 마이애미다. 8강전은 오는 14일 열리며, D조에서 1위를 차지하는 도미니카공화국 또는 베네수엘라가 상대로 유력하다.
2009년 준우승 당시 한국의 기적 같은 질주를 기억하는 팬들의 기대감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