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기 지닌 강도 제압한 나나 “무술 배운 적 없어...엄마 지키려 달려들어”

2026-03-10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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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나나, 강도 침입 당시 '본능적 행동'으로 어머니 구해

배우 나나(34·본명 임진아)가 지난해 11월 자택에 흉기를 든 강도가 침입했던 사건의 전말을 직접 털어놨다.

강도 침입 사건 전말을 털어놓는 나나 / 유튜브 '짠한형 신동엽'
강도 침입 사건 전말을 털어놓는 나나 / 유튜브 '짠한형 신동엽'

나나는 지난 9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짠한형 신동엽'에 출연해 당시 긴박했던 상황을 생생하게 전했다. 신동엽이 "뉴스로 접했는데 도둑을 때려잡았다는 얘기를 들었다. 다치지 않았다니 너무 다행이다. 어머니와 함께 있었다고 하던데 순간적으로 눈이 돈 거 아니냐. 엄마랑 정말 친구같은 사이더라"라고 운을 띄우자, 나나는 차분하게 당시 기억을 꺼냈다.

나나는 "정신이 없었다. 천만다행이었고 저는 그 순간이 굉장히 길게 느껴졌는데 찰나의 순간이었다"며 "사건이 정리되고 나서 든 생각은 '위급한 상황에서 무언가 닥쳤을 땐 본능적으로 행동해야겠구나'라는 거다. 조금 위험할 수도 있는데 이것저것 생각하는 찰나에 오히려 정말 위험할 수 있는 상황이 되겠더라"라고 말했다.

사건 당시 나나는 방에서 잠을 자고 있었고 어머니는 거실에 있었다. 나나는 "방이 거실과 많이 떨어져 있고 문이 잠겨 있어서 소리가 안 들린다"며 "근데 축복처럼 엄마의 그 작은 소리가 귀에 들려 잠에서 깼다. 엄마는 제가 깰까 봐, 딸이 있으니까 소리를 못 지르셨다"고 설명했다.

엄마와 함께 집에 있던 도중 집에 침입한 강도를 만난 나나 / 유튜브 '짠한형 신동엽'
엄마와 함께 집에 있던 도중 집에 침입한 강도를 만난 나나 / 유튜브 '짠한형 신동엽'

강도 A씨에게 목이 졸려 잠깐 실신까지 한 어머니는 이후 딸에게 당시 심경을 고백했다. 나나는 "엄마가 (기절하면서) 숨이 넘어갈 때 '진아야 문 잠가!' 소리를 한마디라도 할 걸 하고 후회가 되더라고 하셨다"며 "그 얘길 듣는데 그 순간 엄마의 감정들과 얼마나 무서웠을지가 느껴지면서 '우리는 서로를 평생 지키겠구나' 싶었다. 엄마와 더 돈독해지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고 전했다.

강도를 맞닥뜨린 뒤 몸싸움까지 벌인 과정도 밝혔다. 나나는 "사실 흉기가 없었으면 그렇게까지 용기가 났을까 싶다"며 "상상도 못하고 나갔는데 떨어진 흉기가 보였다. 본능적으로 방어한 것"이라고 말했다.

사건 이후 나나가 특공무술 공인 4단 보유자라는 소문이 퍼진 것에 대해서는 사실 무근이라고 부인했다. 그는 "아니다. 저는 무술을 배워본 적도 없다"고 잘라 말하며 "진짜 아무 생각 없이 '엄마가 위험한 상황이다'라는 직감 하나로 그냥 나간 것"이라며 "보자마자 바로 달려들었다"고 했다.

무술 유단자라는 소문을 일축한 나나 / 유튜브 '짠한형 신동엽'
무술 유단자라는 소문을 일축한 나나 / 유튜브 '짠한형 신동엽'

사건의 경위를 보면, 30대 남성 A씨는 지난해 11월 15일 흉기를 든 채 경기 구리시 아천동 나나 자택에 침입했다. A씨는 흉기로 어머니를 위협하고 목을 조르는 등 폭행하며 금품을 요구했다. 어머니의 소리를 듣고 잠에서 깬 나나가 맨몸으로 달려나왔고, 모녀는 몸싸움 끝에 A씨를 제압한 뒤 경찰에 신고했다. 이 과정에서 어머니가 부상을 입어 치료 후 의식을 회복했으며, 나나도 상처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강도상해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이후 A씨는 몸싸움 중 흉기에 턱 부위를 다쳤다며 나나를 살인미수 및 특수상해 혐의로 역고소했다. 그러나 경찰은 나나의 행위가 정당방위에 해당한다고 판단해 혐의없음으로 불송치 결정했다. 나나는 이에 맞서 A씨를 무고죄로 추가 고소한 상태다.

유튜브, 짠한형 신동엽
home 윤희정 기자 hjyu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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