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 장관에 입장료도 무료다... 지난해 800만 명이 찾은 의외의 '국내 명소'
2026-03-10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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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2000여 그루의 왕벚나무를 감상할 수 있는 국내 명소
수많은 봄철 명소 중에서도 유독 사랑받는 서울의 벚꽃 맛집이 있다. 관악산과 청계산으로 둘러싸여 약 2000여 그루의 왕벚나무를 한눈에 감상할 수 있는 곳은 어디일까?

서울 광진구 능동로에 자리한 서울어린이대공원이다. 서울어린이대공원의 지난해 관람객은 8년 만에 800만 명을 돌파했다. 803만 명의 관람객이 방문한 2017년 이후 처음이다.
1973년 5월 5일 문을 연 서울어린이대공원은 개원 당시 동양 최대 규모의 어린이 전용 공원으로 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2006년 시민들의 휴식권을 위해 무료 입장으로 전환됐고, 이후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통해 현재의 가족 공원 모습을 갖추게 됐다.
어린이대공원은 조선 제27대 왕이자 마지막 왕인 순종(순종황제)의 황후 순명효황후의 능이었던 유강원이 있던 자리였다. 1926년 순종이 승하하면서 경기도 남양주로 합장돼 옮겨지기 전까지 이곳은 왕실의 묘역이었다.

어린이대공원은 오전 5시부터 오후 10시까지, 동물원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된다. 놀이동산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 30분까지 열린다. 다만 요일별로 운영 시간이 상이할 수 있으며, 공원은 누구나 무료로 입장 가능하다.
봄철 어린이대공원을 방문하면 수령 50년 이상된 벚꽃나무들을 만날 수 있다. 이 가운데 서울어린이대공원 벚꽃 명당 3곳을 소개한다.
구의문 잔디밭

공원 동남쪽에 있는 구의문 입구로 들어오면 바로 오른편에 넓은 잔디 광장이 펼쳐진다. 넓은 잔디밭 주위를 거대한 벚나무들이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어 돗자리를 펴고 누우면 한적한 여유를 만끽할 수 있다.
특히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고, 벚꽃을 배경으로 피크닉 사진을 찍기에 최적의 장소다. 지하철 아차산역 4번 출구에서 도보 약 10분 이동하면 도착할 수 있다.
팔각당 부근

공원 중앙에 자리한 복합문화공간인 팔각당 건물 주변과 그 바로 옆에 위치한 놀이동산 일대다. 한국적인 팔각지붕과 연분홍 벚꽃이 어우러져 우아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또 벚꽃 사이로 회전목마나 롤러코스터가 지나가는 모습을 한 프레임에 담으면 더욱 아름다운 사진을 남길 수 있다.
팔각당은 지하 1층부터 지상 4층까지 구성돼 있으며, 지상 4층에서는 공원 전체를 360도로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와 공원의 역사를 볼 수 있는 전시물도 마련돼 있다.
중앙로 산책길
정문(어린이대공원역)에서 출발해 환경연못 - 음악분수 - 식물원 - 후문(아차산역)으로 이어지는 메인 도로로, 수십 년 된 왕벚나무들이 길 양옆으로 가지를 뻗어 약 800m에 달하는 벚꽃터널을 감상할 수 있다. 바람이 불 때 꽃비가 내리는 장관을 볼 수 있으며, 밤에는 조명을 받아 야간 벚꽃 산책을 즐기기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