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엔에 472원…토스 뱅크 환전 오류에 엔화 '반값 거래'
2026-03-11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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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산 실수로 엔화 매수 기회 잡은 일부 고객들
토스뱅크 앱에서 전산 오류가 발생해 일본 엔화 가격이 정상가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지는 사태가 벌어졌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 무렵 토스 앱에서 일본 엔화 환율이 100엔당 472원대까지 급락하는 일이 있었다. 당시 실제 엔화 환율은 100엔당 932원대였다.

이 과정에서 일부 이용자들은 일시적으로 엔화를 정상 가격의 절반 정도에 매수할 수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오후 7시 29분부터 약 7분 동안 내부 점검을 진행하던 중 잘못된 환율 정보가 입력되었다고 밝혔다. 현재 은행 측은 해당 시간 동안 이뤄진 전체 환전 규모를 파악하는 중이다.
특히 미리 설정해둔 환율에 도달하면 자동으로 외화를 사도록 신청한 일부 이용자들은 이렇게 떨어진 가격에 엔화 매수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토스뱅크는 문제를 인지한 즉시 엔화 환전 거래를 일시적으로 중단했다. 현재는 모든 거래가 정상화된 상태이며 토스 측은 구체적인 피해 상황과 규모를 확인하고 있다.

토스 계열사에서 환전 관련 사고가 일어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22년 9월에도 토스증권 환전 서비스에서 원달러 환율이 25분 동안 1290원대로 잘못 적용되는 일이 있었다. 당시 실제 환율이 1440원을 넘나들던 시기여서 많은 고객이 시세 차익을 얻었으나 토스증권 측은 따로 이익금을 돌려받는 조치를 하지 않았다.
최근 금융권에서는 이와 유사한 입력 실수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달 6일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은 이벤트 당첨자들에게 62만개에 달하는 비트코인을 잘못 지급하기도 했다. 당시 1인당 2000원에서 50000원 사이의 당첨금 단위를 '원'이 아닌 '비트코인'으로 잘못 입력하면서 실제 보유량의 12배가 넘는 금액이 지급되는 소동이 빚어졌다.